(IFA 2019 D-1) 'AI·5G' 혁신기술 강자는…삼성·LG '격돌'
올해도 삼성·LG가 중심…KT·코웨이·쿠쿠도 참가
떠오르는 중국…참가업체 절반 이상·화웨이 기조연설 주목
2019-09-05 06:00:00 2019-09-05 06:00:00
[독일 베를린=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와 함께 가전·정보통신 업계의 3대 전시회로 꼽히는 행사다. 
 
올해 IFA에는 52개국, 1850여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밀레, 보쉬 등 유럽 전통 가전 업체들부터 소니, 화웨이 등 전 세계 주요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첨단 기술의 향연을 펼친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를 필두로 KT·코웨이·쿠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89개 기업·기관이 참석한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가 열린 메세 베를린 삼성전자 전시장 야외 전경. 사진/삼성전자
  
이번 행사에서는 일상생활의 일부가 된 '인공지능(AI)'은 물론 올해 상용화된 '5G'가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IFA 주최 측은 "올해 IFA는 연결성, 인공지능, 음성제어, 5G 등이 가전·IT 제품의 혁신을 어떻게 이끌어낼지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냉장고와 세탁기, TV 등을 무선인터넷(Wi-Fi)으로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집안의 가전을 관리하는 ‘스마트홈’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가전 업체들은 대부분 자체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중국 사물인터넷(IoT) 업체 루미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서비스를 이번 전시에게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자사 인공지능 '빅스비'와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5G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IFA 2019에서는 전 세계 전략 스마트폰도 존재감을 과시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LG 'V50S 씽큐' 등 새로운 폼팩터의 제품들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오포, 비보 등 중국의 제조사들도 5G 스마트폰을 내세울 예정이다.
 
디스플레이와 TV 업계에서는 '8K'가 주요 관심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의 중심이 된 'QLED'와 'OLED' 진영에서 각각 현존 최고 화질인 8K를 갖춘 제품으로 경쟁에 나선다. 삼성전자의 경우 98형까지 대형화에 초점이 맞춰졌던 QLED 8K의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50형대 제품도 선보인다. LG전자는 88형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유럽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업체들의 약진도 돋보인다. 올해 IFA에는 전체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880여개의 중국업체들이 참가한다. 개최국인 독일의 참가업체수(339개)의 2배를 넘어섰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화웨이, 샤오미 같은 기업들 뿐만 아니라 중기, 벤처 기업들도 다수를 이룬다. 개막 행사의 기조연설을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맡게 된 점도 주목된다. 화웨이는 지난해와 2017년에도 키노트 연설을 맡은 바 있지만 오프닝 키노트 연사에 오른 것은 중국 업체중에 처음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북미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유럽 국가들을 주요 공략 시장으로 삼고 있다"며 "중국 기업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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