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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커지는 전기·수소차 시장 생산기지 확대
친환경차 부품 분야 선도 포석…"신차 10대 중 1대가 친환경 차"
2019-08-27 14:58:16 2019-08-27 16:15:44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전기·수소차,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세계 친환경차 부품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승용차 73만5000여대 중 약 7만대는 전기차,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차였다. 신차 10대 중 1대가 친환경차였던 셈이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가량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친환경차 판매는 30% 올랐다. 높은 연비와 함께 주행거리도 길어지며 최근 친환경차 바람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추세에 발 맞추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충주공장 내에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을 건립 중이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연 3000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은 2022년 연 4만대 규모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현대모비스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을 전용 공장에서 일관 생산하는 체계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울산에 전기차 부품 전용 공장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위한 신규 거점으로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는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충주 수소연료전지공장 전경.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수소연료전지에 집중하는 이유는 자동차 기업들의 전동화가 더욱 빨리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자동차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의 올 상반기 전동화 사업 분야 매출은 1조234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5% 급증했다. 성장세 또한 눈길을 끈다. 올 상반기 핵심 부품 매출에서 전동화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달한다. 2018년 상반기에는 16.6%, 2017년 13.4%였다. 전동화 분야가 현대모비스의 실적을 이끄는 주력 분야로 떠오른 셈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구동모터와 배터리시스템(BSA) 등 친환경차 공용 부품과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친환경차 모델을 현재 15종에서 44종으로 늘려 판매량을 167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030년 수소전기차 연 5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겠다는 비전도 제시하며 친환경차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2021년까지 친환경차 사업 분야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약 4조원을 시설에 투자한다. 이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차 부품 분야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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