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의 반란'…3년 만에 등장한 신형 모하비 반응 '후끈'
사전계약 3일 만에 3500여대 계약…텔루라이드 수요 흡수할 듯
입력 : 2019-08-26 07:07:00 수정 : 2019-08-26 07:07: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기아자동차가 3년 만에 내놓은 신형 모하비가 정식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존재감을 드높이고 있다. 기아차 전체 브랜드 중 판매량 최하위였던 모하비가 회사의 실적을 견인하는 효자로 거듭날지 관심이 주목된다.
 
25일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모하비 더 마스터는 지난 21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3500여대 계약을 기록했다.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계약 첫날에만 2500여대 사전계약을 성사한 것으로 전해져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약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지난 14일 모하비 더 마스터 외관 디자인을 공개했는데 이날 모하비는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이목을 끌었다. 최근 자동차 일간검색어 순위에서도 소형 SUV 신차 셀토스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7월까지 모하비는 국내에서 1552대 팔리며 버스와 군용차를 제외한 기아차 전체 브랜드 중 판매량 꼴찌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 월간 판매량도 7월 322대, 6월 131대, 5월 129대로 400대를 넘기지 못했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 동급 차종 팰리세이드가 매달 3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것과 대조된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기아차
 
모하비의 이 같은 인기는 팰리세이드가 올 상반기 자동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대형 SUV 시장 규모를 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11월 진행한 사전계약에서 첫날 3468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후 올 4월까지 매달 약 6000여대 판매되다 5월부터는 3000여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뜨거운 인기에 인도까지 대기 기간이 평균 6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같은 출고 지연으로 최근 판매량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모하비가 팰리세이드 수요를 흡수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두 차종은 최저 가격 기준 1225만원 차이기 때문에 수요층이 다를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모하비와 팰리세이드는 차체 구조부터 다르다. 팰리세이드는 차체와 뼈대가 분리되지 않은 '모노코크' 구조로 연료 효율성이 높고 무게가 가벼워 주행 성능이 뛰어나다. 하지만 자체와 프레임이 일체형이라 사고 시 쉽게 찌그러진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모하비는 뼈대 위에 차체를 올리는 구조로 튼튼하지만 차량 무게가 무겁다. 또 생산 단가가 높기 때문에 차량 가격도 올라간다는 단점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모노코크 구조보다 승차감도 편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모하비는 팰리세이드와 출발부터 다른 차종인 셈이다.
 
'모하비 더 마스터' 내부 인테리어. 사진/기아차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를 기다리다 지친 일부 소비자들이 신형 모하비로 옮겨갈 수 있지만 두 차종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쟁 차종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며 "팰리세이드보다는 북미 인기 모델 텔루라이드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이 모하비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가 현재 북미 시장에서 판매 중인 대형 SUV로 미국 판매 호조에 회사는 현지 생산 목표를 당초 6만대에서 8만대로 높였다. 텔루라이드 덕에 기아차는 올 2분기 해외 판매량이 중국 부진에도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은 10.9% 줄었다.
 
미국 인기에 텔루라이드를 기다리는 한국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아차는 국내 출시를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단 출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가운데 모하비 신형이 출시되면서 텔루라이드는 당분간 국내에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진다.
 
신형 모하비는 팰리세이드가 키운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텔루라이드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편 신형 모하비는 오는 9월 중 정식 출시 예정이다. 4700만~5210만원 수준으로 최종 가격은 출시 후 확정한다. 엔진은 V6 3.0 디젤 엔진을 달았으며 최고출력은 260마력, 최대토크 57.1 kgf·m며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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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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