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금융당국 지적에도 약관대출 금리 인하 '찔끔'
7월 기준 손보사 약관대출 금리 4.71%…지난해 말 대비 0.04%p 인하에 그쳐
입력 : 2019-08-22 16:06:12 수정 : 2019-08-22 16:06:12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보험사들이 금융당국의 지적에도 보험계약대출(일명 약관대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보험사들은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약관대출 금리를 낮추지 않았다.
 
22일 생명·손해보험협회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생명보험사의 약관대출 금리는 5.58%로 지난해 말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금리확정형과 금리연동형 약관대출 금리는 각각 6.78%와 4.4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금리확정형은 0.05%포인트 인하했지만, 금리연동형의 경우 0.0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손보사 약관 대출 금리도 큰폭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손보사의 지난달 말 약관대출 금리는 지난해 말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4.71%를 보였다.
 
금리확정형은 5.66%에서 5.67%로 0.01%포인트 상승했고, 금리연동형은 3.78%로 동일했다.
 
약관대출은 보험계약자가 자신이 가입한 보험상품의 해지환급금의 50~95% 내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대출금리가 금리확정형 기준으로 평균 연 7~9%에 달한다. 약관대출 금리는 기준금리에 1.5%포인트~2.5%포인트 내외의 가산금리를 붙여 결정된다. 기준금리는 이미 가입한 보험계약의 예정이율 혹은 공시이율을 쓴다.
 
특히,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낮췄음에도 보험사들은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보험사의 약관대출 금리에 인하여력이 있다며 보험사들의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약관대출은 경기가 어려울 때 서민들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인 만큼, 금리를 낮춰 서민의 대출금리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취지였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부터 업계와 대출금리 합리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왔다.
 
이에 대해 보험사 관계자는 "단순히 금리 수준이 높다는 이유로 상품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정책은 문제가 있다"며 "금융당국이 약관대출 금리를 인하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과도한 시장개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압박에도 보험사들이 약관대출 금리 인하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보험사 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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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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