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숲길 끝 교통섬·증산빗물펌프장에 청년주택
서울시, '연희·증산 혁신거점 설계공모' 당선작 설계안 공개
역세권·수변공간 이점 살려 청년 라이프스타일 반영
입력 : 2019-08-22 11:41:03 수정 : 2019-08-22 11:41:03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공터로 방치됐던 교통섬과 기존 빗물펌프장 부지 등 도심 속 저이용 공공부지를 개발해 공공주택과 복합시설을 짓는다. 
 
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22일 '연희·증산 혁신거점 설계공모'의 당선작이 제시한 설계안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시가 지난해 말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도심 속 저이용 유휴공간을 혁신해 생활SOC를 확충하는 '리인벤터 서울' 프로젝트의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대상지는 △경의선숲길이 끝나는 연희동 일대 교통섬 유휴부지(4,689㎡)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앞 증산빗물펌프장 상부를 포함한 부지(6,912㎡) 2곳이다. 이들 대상지는 역세권에 위치하지만, 도로에 둘러싸여 주변과 단절되고 공간 활용이 효율적이지 못했다. 두 곳 모두 홍제천·불광천과 인접한 수변공간으로서 자연경관을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살려 자전거도로를 신설하거나 수변공간으로의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총 사업비는 교통섬 유후부지의 경우 500억, 증산빗물펌프장 부지는 3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우선, 경의선숲길 끝 교통섬 유휴부지는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경의선숲길과 가좌역(경의중앙선), 홍제천을 연결하는 보행 거점에 있는 특성을 살려 청년활동시설과 생활SOC가 결합한 청년주택이 된다. 연면적 9,264㎡, 지상 7층 규모로 200인 내외의 가변형 청년주택과 청년창업지원센터, 도서관, 청년식당, 마켓, 옥상텃밭, 운동시설 등을 입체적으로 배치한다. 입주 기준과 요건은 기존 청년주택 입주 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빗물펌프장 시설을 신설하고, 빗물펌프장을 인공지반으로 활용해 주거와 어우러지면서도 홍제천을 조망할 수 있는 다양한 레벨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또, 홍제천변에 이미 조성된 자전거길을 연장해건물 주변을 잇는 자전거길을 만들고 1층에 카페와 식당 등을 배치해 ‘자전거 허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3개 철도 노선(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인접한 증산빗물펌프장 부지는 서울 서북권과 수도권 신도시를 연결하는 관문지역으로서 수도권 통근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청년주택으로 조성된다. 기존 빗물펌프장 상부에 데크를 설치, 새로운 지층을 만들어 연면적 1만349㎡, 지상 13층 규모의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1인주택(100호)과 공유주택(65호)가 결합해 총 300여 명이 입주 가능한 청년주택과 공유오피스, 코인빨래방 등과 같은 생활SOC(3047㎡)가 조성된다. 
 
주거공간이 바로 앞 불광천 방향과 남향으로 면하도록 계획해 채광과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테라스식 주택을 계단형으로 배치해 테라스를 텃밭 등 공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선큰을 통해 DMC역으로, 보행데크를 통해 불광천 수변공간으로 각각 접근할 수 있도록 보행 네트워크도 구축해 기존에 도로로 단절됐던 지역을 잇는 효과도 기대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빗물펌프장 상부에 지어 우려되는 소음, 진동, 악취 등의 문제는 설계공모 전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충분히 대책 수립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시설계 단계에서 전문가 참여·자문을 통해 최적의 대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이 22일 '연희·증산 혁신거점 설계공모'의 당선작이 제시한 설계안을 공개하고, 관련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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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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