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서 테마주 옥석고르기)②수소전기차, 장기적 관점·단계벌 접근 필요
“초기는 부품 수혜주, 중장기는 인프라”
입력 : 2019-08-20 01:00:00 수정 : 2019-08-20 01: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올해 초 국내 증시에서 뜨겁게 주목받았던 테마주로 수소전기차가 꼽힌다. 연초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으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누적 생산량을 제시하고 대중교통에도 수소택시,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을 보급하기로 결정해 수소경제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2월부터 그 기대감은 빠르게 식었다. 연달아 수소 관련 악재들이 터져 나온 것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노르웨이의 수소충전소 폭발과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한 벤처공장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한 것이 수소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번진 것이다. 실제로 강릉 벤처공장 폭발 사고 당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한동의 건물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정부가 친환경차에 대한 방향성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수소전기차의 성장은 확실하다. 당장 사업성과 수익성을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구체적으로는 수소경제 로드맵의 단계를 확인하고 구분해 투자해야 한다. 정부의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2040년 620만대 생산과 1200개의 충전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충전소와 같은 제반 시설은 빠르게 증가하기 어려워 차량생산 관련 종목에 먼저 투자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넥쏘에 들어가는 차량용 부품을 공급하는 종목들이다.
 
수소전기차의 연료전지모듈과 배터리시스템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012330)와 친환경차 공조기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는 한온시스템(018880)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또 넥쏘 수소 공급배관 모듈에 8종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디케이락(105740)도 수혜 종목으로 추천되고 있다.
 
 
실제로 수소전기차의 생산량 증가와 함께 판매량도 늘고 있다. 산업통산자원부의 7월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수소차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 1113.8% 급증한 352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은 아직 미비하지만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넥쏘에 납품을 하고 있는 기업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수주가 작년의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면서 “아직 숫자가 미비해 실적이 기여하는 것이 낮지만 단기간 빠른 속도로 올라오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길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에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에 대한 수혜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수소충전소는 전년 대비 1개 늘어난 15개를 기록 중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 로드맵을 개화단계와 확산단계로 구분해 각각 다른 접근법을 적용해야 한다”며 “개화단계에서는 초기 수요처 확보가 핵심이고, 확산단계는 공급과 수요의 경제 규모 확보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수소충전소와 관련된 종목을 고른다면 이엠코리아(095190), 제이엔케이히터(126880)가 꼽힌다. 이엠코리아는 자회사 이엠솔루션을 통해 수소충전소의 선박평형수처리장치 (BWTS)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지난 2013년 국가과제 수행을 통해 On-Site의 수소충전소용 개질기를 개발했고, 작년 6월 환경부의 수소충전소 설치 민간자본 보조 사업자로 선정된 곳이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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