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일자리 측정' 발표 초읽기…우수사례 익명으로 소개
27일 채용박람회 전후 공개…"'과도한 간섭' 우려 불식"
입력 : 2019-08-19 20:00:00 수정 : 2019-08-20 00:20:41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민간 금융사의 일자리 줄세우기 우려를 주고 있는 당국의 은행권 일자리 창출 효과 측정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섰다. 금융당국은 이달 말까지 시중은행의 자체 일자리와 간접 일자리 창출 효과가 담긴 조사 결과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정치권과 금융권이 관치 금융이라고 지적하고 있어 당국은 금융사 우수사례를 익명으로 소개하기로 하는 등 공개 범위를 놓고 고심중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일자리 창출 효과 측정 막바지 작업 중이다. 예정대로 이달 중 측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측정 결과는 이달 27일 열리는 금융권 채용박람회 전후가 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후원으로 공동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박람회가 열리기 전에 대다수 시중은행들은 하반기 채용 일정과 규모를 확정하게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별로 자료를 받아서 정해진 지표별로 나누고 그 부분에 대해서 평가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 채용 규모가 결정된 이후에 최종적인 조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장 교체기인만큼 발표 시기가 앞당겨 질수도 있다. 은성수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지난 14일 국회에 전달되면서, 은 후보자 청문회가 이달 23일부터 26일 사이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늦어도 이달 안에는 금융위원장 이·취임 절차가 마무리 된다. 신임 금융위원장이 취임하기 전에 전임자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정책들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금융위는 고용 창출이 우수한 은행에 대해서는 우수 사례를 공개하겠다는 방침이었다. 당국의 일자리 창출 파악이 사실상 금융사에 대한 과도한 간섭이 아니냐는 우려가 되면서 공개 범위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산업 자체에 대한 일자리 창출효과를 객관적으로 수치화해보자는 것"이라며 "산업별 자금대출 우수 기업과 자영업자 지원 등 분야별로 우수한 사례를 공개하는 것이지 회사명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5대 은행권 금융지주사 회장을 만나 제도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그는 금융권 일자리 측정 계획과 관련해 "말그대로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측정해보려는 것"이라며 "제도 취지를 충분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국의 금융권 일자리 창출 효과 측정은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 역할 강화와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일자리 창출 현황과 구조적 변화추세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농협은행·수협·SC제일은행·씨티은행 등 8개 시중은행과 6개 지방은행이 측정 대상이다.
 
당국은 자체 일자리 기여도와 간접적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측정한다. 자체 일자리 기여도는 금융사가 직접 고용하거나 아웃소싱을 통해 창출하는 일자리와 노동시장 취약계층인 청년·여성·비정규직 채용비율이다. 간접적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은행이 각 산업에 지원한 자금규모와 고용유발계수 등을 활용해 측정한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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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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