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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정 대전환 위해 모든 것 걸고 싸우겠다"
광복절 앞두고 대국민 담화…"일본에 감정 아닌 정책으로"
2019-08-14 18:00:48 2019-08-14 18:00:48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실패했다"며 정부의 정책 대전환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대국민 담화를 열고 "상대를 향한 증오와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면서 국가의 성장 에너지가 소멸해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국정의 대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 대전환 5대 실천 목표로 △잘사는 나라 △모두가 행복한 나라 △미래를 준비하는 나라 △화합과 통합의 나라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반시장·반기업 정책을 바로잡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상복지가 아닌 촘촘한 맞춤형 복지를 추진하고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산업 육성에 힘을 쏟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어 "지금이라도 이 정권이 정책 대전환에 나선다면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이념과 경제 중 어느쪽을 선택하겠느냐"며 "내일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서부터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 일본과의 분쟁을 감정이 아닌 정책으로 제시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 흔들리는 한미동맹을 복원·강화할 의지와 방안 등을 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만약 이런 믿음을 주지 못할 경우 저와 당은 국민의 염원을 담아서 특단의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음을 말씀드린다"며 "나라를 살리기 위해 새로운 협력의 미래로 함께 가야 한다. 함께 가자"고 했다.
 
구체적인 보수통합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당의 문은 항상 열려있고 여러 분들이 들어오고 계신다"며 "헌법 가치를 같이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대한민국 위기 극복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차기 총선 출마에 대해선 "다양한 길이 열려 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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