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대기업이 제안, 중소기업이 개발·생산하는 분업 생태계 구축해야"
중기부 "대·중소기업 매칭 서비스까지 일괄 지원하는 상생 플랫폼 조성할 것"
입력 : 2019-08-13 16:58:29 수정 : 2019-08-13 17:46:48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품목을 제안하면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생산하고 대기업이 구매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대기업 및 중소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한 대·중소기업간 분업적 협력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강봉용 삼성전자 부사장을 포함해 양진모 현대자동차 부사장, 양재훈 LG디스플레이 부사장, 오종진 SK하이닉스 부사장 등 4개 대기업과 김재학 하이젠모터 대표, 이기현 미경테크 대표 등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 10개사가 참석했다. 
 
박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이번 일본 수출규제 사례를 통해 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이 특정 국가가 몽니를 부릴 경우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목도했다"며 "이번 사태를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하며 특정 국가에 의존하면 언제든 이런 사태가 재현될 수 있으므로 전략적 핵심품목의 국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분업적 협력이 가장 중요하며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를 설치해 대·중소기업 공동 연구개발(R&D), 실증 테스트베드 조성 등 상생과 협력의 플랫폼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기부는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를 통해 품목별, 기술별 중소기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대기업의 수요에 맞춰 1대 1 매칭해주는 양방향 판로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대기업 및 중소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중기부
 
참석 기업들은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다만 국산화에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정부가 외교적인 수단 등을 동원해 시간을 벌어줄 것을 요청했다. 양재훈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국가 주도의 핵심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개발 로드맵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부사장은 "안정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선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가 필수적이나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며 "국가 주도의 장기 발전 로드맵을 기반으로 기업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일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기현 미경테크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 활동을 통해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많으나 시장에서 인정받고 사업화되기 힘든 실정"이라며 "중기부 주도로 우수 기술 발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기업과 동반 성장에 활용될 수 있는 제품을 지원해 달라"고 했다. 
 
박 장관은 "이번 파고를 넘어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마음을 모아 더 단결하고 협력하자"며 "중기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결자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5일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달 중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위원회'를 설치하고, 산하에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를 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 기반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양지윤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