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남산에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 세운다
샌프란시스코 교민들 제작해 서울시에 기증…오는 14일 제막식
입력 : 2019-08-12 14:45:53 수정 : 2019-08-12 14:45:53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일제 침탈의 아픔을 간직한 서울 남산의 조선신궁터 부근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투쟁, 용기를 기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이 세워진다. 
 
서울시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는 14일 오후 3시 제막식을 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을 시민에게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남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은 당당한 모습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손을 맞잡은 160cm 크기의 세 명의 소녀(한국·중국·필리핀)와 이들의 모습을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평화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실물 크기로 표현한 작품이다. 김 할머니는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증언했다.
 
해당 기림비 동상은 2017년 미국 대도시 최초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지며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린 샌프란시스코의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제작해 서울시에 기증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기림비 건립에 큰 역할을 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비영리 단체인 ‘김진덕·정경식 재단’이 시에 기증을 제안해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샌프란시스코에 설치된 기림비 동상을 만든 작가와 동일한 미국의 조각가 스티븐 와이트의 작품이다. 
 
시는 아픈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장소성과 동시에 시민들이 많이 찾는 일상적 공간에서 위안부 피해 문제를 더 가까이 접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를 살려 설치 장소를 조선신궁터 부근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제막식에는 박원순 시장과 이용수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동상을 기증한 ‘김진덕·정경식재단’의 김한일 대표·김순란 이사장, 마이크 혼다(Mike Honda) 전 미연방 하원의원,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샌프란시스코와 서울 남산의 기림비 연결고리를 통해 식민지배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물론, 제국주의로 고통받는 세계 시민들의 연대의 장이라는 의미를 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소모형상. 자료/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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