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디지털 경쟁력 제고, '특허' 대신 '협력'으로
특허등록 기준·절차 까다로워 건수 갈수록 줄어…"기준 완화 필요"
입력 : 2019-08-07 01:00:00 수정 : 2019-08-07 01:00:00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디지털 금융 시대를 맞이해 국내 증권사들이 관련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특허 대신 외부 업체와의 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허를 받기 위한 기준과 절차가 까다로워 특허 출원 또는 등록 대신 협업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6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와 자본시장연구원 등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비즈니스모델(BM) 특허 등록건수는 지난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2014년 총 14건이었던 BM특허 등록건수는 2015년 11건, 2016년 7건으로 줄었다. 2017년에는 10건으로 늘었으나 지난해 4건으로 급감했다. BM특허 출원건수 역시 마찬가지다. 2014년에는 21건이었으나 다음해 13건으로 줄었으며 2016년 28건을 기록한 이후 2017년 4건, 지난해 1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는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2월 특허를 출원해 7월 등록을 마친 '스팸 뉴스 필터링 서비스'가 유일하다. 스팸 뉴스 필터링 서비스는 미래에셋대우 빅데이터팀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했다.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미래에셋대우의 온라인 채널인 '카이로스(HTS)'와 'mStock(MTS)' 내 시황뉴스에서 자동으로 스팸성 뉴스를 걸러주는 기능이 있다.
 
이처럼 특허 출원과 등록이 줄어드는 것은 특허 등록 기준과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BM특허의 경우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 기술특허보다 기준과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원 이후 등록까지 길게는 3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디지털 경쟁력 확보와 관련해 특허 대신 외부 업체와의 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6월 카사코리아와 디지털 부동산수익증권 유통 플랫폼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핀테크업체 디렉셔널과 블록체인 기반 개인간(P2P) 주식대차지원 서비스를 지난 5월부터 개발해 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금융투자뿐만 아니라 NH투자증권도 디렉셔녈과 관련 서비스 협력, 디지털 자산관리 비즈니스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특허뿐만 아니라 최대 6개월까지 시장에서 독점판매할 수 있는 배타적 사용권의 경우 기간이 비교적 짧아 업계에서는 개발을 꺼리는 분위기"라며 "금융 관련 특허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증권계좌대비 300%, 연 2.6% 토마토스탁론 바로가기
  • 문지훈

친절한 증권기사 전달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