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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북부간선도로 위에 ‘컴팩트 시티’ 만든다
1000가구 공공주택·생활SOC·녹지공간 들어서…2025년 입주 전망
2019-08-05 14:20:00 2019-08-05 14:20: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신내IC~중랑IC 약 500m 구간 상부에 총 4200억원을 투입해 인공대지를 만들고 공공주택, 공동이용시설 등이 포함된 컴팩트시티(Compact City)를 선보인다. 
 
사업대행자인 SH공사는 저이용 공공시설인 도로 상부를 활용한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가 지난해 말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인공대지 △생활SOC △휴식·녹지공간 △스카이웨이 △청년 주택 및 일자리공간이 적용된다. 대상지는 북부간선도로 신내 IC~중랑IC 구간 약 500m(2만3481㎡), 북부간선도로와 신내차량기지 사이 저층 창고 부지(3만3519㎡), 도로 북측의 완충녹지일부(1만7675㎡)를 포함한다.
 
청년 1인 가구와 신혼부부 중심의 1000호 규모 공공주택, 공원, 보육 시설 같은 생활 SOC, 일자리와 관계된 업무·상업시설이 들어서 지역의 자족기능을 확보한다. 인공대지 위 곳곳에는 오픈 스페이스를 최대한 확보해 인근 지역주민들까지 이용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확대하고, 도시농업시설, 여가활동을 위한 공동이용시설 등을 촘촘하게 배치한다. 현재 북부간선도로로 가로막혀 있는 신내역과 기존 주거지(신내3지구)를 공중보행길(스카이웨이)로 연결해 대중교통 중심 생활권으로 바꾼다.
 
시는 도로 위 도시라는 점에서 비롯되는 소음, 진동, 미세먼지 등 우려와 관련해서는 여러 차례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서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는 검토의견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향후 설계단계에서 터널 내에 흡읍판, 차량진동 차단·저감 장치 등을 설치하고 소음차폐형 구조를 적용하는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시는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지 총 7만4675㎡에 대한 ‘공공주택지구’(신내4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추진한다.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면 각종 심의를 통합심의로 받게 돼 사업추진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시는 연내 지구지정을 마무리하고, 10월 중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채택할 경우이르면 2021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 실제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도로 위 데크를 세우는 비용은 평당 1000만원 안팎으로, 서울시내에서 토지를 매입할 경우 드는 1700만~2000만원보다 저렴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사업지역 중 저층 창고, 주거지 부분이 사유지인데 다행히 물건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는 북부간선도로 기존 6차로 수를 유지하면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후 오픈 스페이스, 입체 보행로, 생활SOC 및 청신호주택 등이 조성된 상상도. 자료/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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