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2일 태국 방콕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의 경제침략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중단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강 장관은 전날 오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함께 한일 갈등 등에 대해 30분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군사정보보협정은 한미일 안보협력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우리로서는 (화이트리스트 제외 이후) 모든 걸 테이블에 올리고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의 발언은 오는 24일이 군사정보보협정 연장 시한인데, 일본이 안보를 이유로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한 만큼 안보협력의 수단인 군사정보보협정을 유지하는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군사정보보협정이 한미일 안보협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일본엔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경제침략 철회를 촉구하는 동시에 미국에는 한일 갈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의 당시 발언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 등은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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