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FTA 발효국 대상 교역액 5.3% 감소
총 3605억달러, 비발효국 무역수지 '적자'
입력 : 2019-07-30 15:04:39 수정 : 2019-07-30 15:04:39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올해 상반기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국과의 교역액이 5.3%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체적인 교역 여건이 악화된 영향이다. 다만 FTA 비발효국과 거래에서는 적자를 본 반면 발효국과의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상반기 FTA 발효국과의 교역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한 3605억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1981억달러, 수입액은 1624억달러로 각각 7.9%, 2.0% 줄었다. 
 
상반기 전체 교역량은 6.9% 감소한 5235억달러였으며, FTA 발효국의 교역 감소폭(-5.3%)이 비발효국(-10.3%)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에 따라 FTA 비발효국과의 무역수지는 166억달러 상당의 적자를 올린 반면 발효국과의 무역수지는 35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FTA 교역이 무역수지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역국별로는 미국과의 교역량이 5.2%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유럽연합(-10.5%), 중국(-8.6%), 아세안(-4.0%) 등에서 모두 하락했다. 
 
상반기 FTA 활용률은 수출 75.0%, 수입 73.5%로 각각 0.9%포인트, 1.1%포인트 증가했다. 수출은 캐나다(96.0%), 유럽연합(86.7%), 미국(85.3%), EFTA(84.6%), 수입은 칠레(99.6%), 뉴질랜드(93.8%), 콜롬비아(85.7%), 호주(84.4%) 순으로 활용률이 높았다. 페루는 우리나라와의 교역규모가 15억달러(0.4%)에 불과했으나 FTA 활용률은 수출이 3.9%포인트, 수입이 33.0%포인트 상승해 비교적 큰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수출에서 자동차 등 기계류(85.5%)와 비금속광물·광물성연료 등 광산물(80.4%)의 FTA 활용률이 높았다. 수입에서는 농·축수산물 및 가공품(91.5%), 섬유류(85.3%)을 중심으로 활용률이 높았다. 광산물 중에서는 주력 수출품목인 휘발유·제트유·윤활유 등의 활용률이 81.4%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원유 활용률은 28.0%로 낮았다. 
 
지자체별로 서울(85.3%)과 울산(79.8%), 인천(78.5%), 전남(77.4%) 등 대기업이 많이 위치한 지역에서 수출 활용률이 주로 높았다. 또 수입 활용률은 대구(85.9%), 경북(84.4%), 광주(84.3%), 대전(82.0%) 순으로 내륙지역에서 수치가 높았다. 서울에서는 자동차(99.3%), 직물·의류용기계(96.8%), 자동차 부품(96.2%)이 높은 수출 활용률을 보였으며, 울산·인천 지역에서도 자동차와 자동차 부분품의 활용률이 90%를 상회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 2017년부터 FTA 활용지도를 FTA 포털에 분기별로 제공 중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되는 협정별·산업별·지자체별 FTA 활용률이 민관에 두루 활용돼 FTA 활용 취약산업 지원 등 지원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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