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에 국산 브랜드 반격…"빼앗긴 시장 찾는다"
슈마커 쇼핑몰 7월 트래픽 전월비 14% 증가
입력 : 2019-07-26 14:37:40 수정 : 2019-07-26 14:37:4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슈마커 등 국산 브랜드의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다. 
 
슈마커 매장 전경. 사진/슈마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분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내 브랜드들이 새롭게 주목받는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훌륭한 품질을 갖췄으나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국내 브랜드들이 일본 수출 규제가 시작된 7월 들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아지며 덩달아 바빠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발 유통 분야의 경우 그동안 국내 시장 1위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던 ABC마트가 일본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국산 브랜드 '슈마커', '레스모아' 등이 주목 받는다. 특히 다른 분야와 달리 멀티샵은 대부분 비슷한 브랜드를 취급고 하는 만큼, 일본 브랜드의 이점이 사실상 없다는 것도 한몫 한다. 
 
슈마커에 따르면 회사 온라인 쇼핑몰 트래픽은 7월 중(1일~23일) 6월 동기간 대비 14%, 5월 동기간 대비 28%가량 증가했다. 매출 역시 일본 불매운동 시작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슈마커의 경우 수장을 맏고 있는 안영환 대표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더 관심을 받는 모양새다. 안영환 대표는 신발 유통에 대한 개념과 판매망이 아직 부족하던 2002년 ABC마트코리아를 창업해 2011년까지 10년 동안 한국 시장 런칭 및 성공을 이끌었다. 그러나 일본 본사에서 엔화 가치 상승 후 한국 지분을 욕심 내며 갈등이 시작됐다. 일본 본사는 안 대표가 부당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해 자리를 내줬다. 
 
이후 일본 본사 측에서 제기한 모든 소송은 무혐의로 판결났다. 이후 안 대표는 1999년 설립된 한국 토종 브랜드 슈마커를 인수, 2016년부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안 대표의 취임 이후 슈마커는 ABC마트에 이은 신발 유통 분야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일본 브랜드와 한국 브랜드의 시장 내 위치 변화는 다양한 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최근 많은 인기를 누렸던 일본 브랜드 ‘데상트’가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부 백화점 기준으로 50% 가량의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 패션 분야에서도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의 브랜드가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내 브랜드인 ‘프로스펙스’, ‘탑텐’, ‘애니바디’ 등의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국내 브랜드들이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라며 “대부분 국내 브랜드들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 품질과 서비스로 승부를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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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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