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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블록체인협회,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협력체계 구축
전략기획위원회 신설 등 협회조직 개편…"제도화 논의할 TF팀 구성도"
2019-07-26 09:10:04 2019-07-26 09:10:04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지난 25일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 주요 임원들과 만나 건전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 포괄적인 인적 교류과 업무 협조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R3는 시티은행과 바클레이스, 영국 국가등기소 등 세계 200여개 금융기관과 국가기관이 참여 하고 있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의 운영주체다. 리눅스재단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인 하이퍼레저와 함께 대표적인 프라이빗 블록체인 컨소시엄으로 꼽힌다.
 
협회에 따르면, 오갑수 한국블록체인협회 회장은 아밋 고쉬 R3 아태지역 최고운영책임자(COO) 등과 회동하고 향후 발전적인 블록체인 사업과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 회장 취임 후 한 달을 맞은 협회가 기존 거래소뿐 아니라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 등 산업계 전반을 대표하는 단체로 외연을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회동에서는 현재 태국과 홍콩, 캐나다 등의 금융기관, 각국 정부와 진행 중인 R3 프로젝트들을 사례로 한국 정부와 금융권에 적용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보험산업계의 네트워크에서 코다가 맡고 있는 역할, 스위스 증권거래소와 함께 진행 중인 토큰화 프로젝트 등 R3가 코다를 통해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오 회장은 "이번 R3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계와 협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블록체인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가상자산 관련 주석서와 지침서가 발표된 만큼, 국내외 블록체인 산업 상황을 분석해 향후 제도 방향 설정을 논의할 TF팀을 협회 내에 구성하는 등 국내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번 회동에 앞서 산하 위원회를 대폭 개편하고 기구 조직을 정비했다. 협회의 중장기적인 경영 전략과 사업계획 마련을 위해 신설한 전략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조용 협회 수석부회장(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을, 자율규제위원회 위원장에 이종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를, 글로벌협력위원회 위원장에 전중훤 에듀해시글로벌파트너스 대표이사(전 휴렛팩커드 ES 한국대표이사)를 임명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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