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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 '항일 불매운동' 확산…일본 민심은 '…'
2019-07-24 17:33:08 2019-07-24 17:33:08
 
 
 <앵커> 
 
일본 경제 보복에 대한 국내 일본 불매 움직임이 소비재에서 여행·영화 등 다양한 분야로 심화되고 있는데요. 
 
역으로 일본에서는 국민들의 대규모 반한 정서가 아직까지 관측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어난다고 해도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비율이 훨씬 높아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파프리카, 토마토 등 일본이 주력 수출국인 농수산식품의 경우 규제시 심각한 손실이 예상되는데요.
 
업계에서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권안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여행 신규 예약자수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반일 정서가 확산되면서 전남의 한 지역농협에서는 일본 여행을 취소하면 쌀을 증정하는 이벤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753만여명으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중 2위입니다. 한국인이 지난 한 해 동안 일본에서 소모한 비용도 6조원을 넘어선 만큼 일본 관광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국내를 방문한 일본인 입국자수는 19만2792명으로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가량 증가했습니다. 일본인들이 자주 찾는 명동과 인사동 거리의 상인들도 일본과의 마찰이 진행되는 동안 방문객들의 추이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함경숙(인사동 상인) 경기도 파주 문산읍>
"오늘도 일본 관광객이 오전에 항상 오시던 분들이 오셨는데 정치나 이런거에 별로 신경안쓴다고 하고, 한국이 좋아서 오시는 분들은 꾸준히 오시고 다음달에도 오겠다고 하고 갔다. 단골분들이 많은데 계속 오고 있다. 우리는 다른 걸 못느끼겠다" 
 
일본 현지에서도 국민들 사이에서는 반한 정서가 확산되지 않은 분위깁니다. 당초 아베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에서 한국의 경제 보복을 통해 반한 정서를 결집하겠다는 전략을 펼쳤지만, 이에 반한 결과가 표심으로 드러나면서 이를 주도하는 극보수층의 움직임이 둔화됐다는 분석입니다. 
 
<김성제 일본기독교협의회(NCCJ) 총간사>
 
"(참의원)선거 중심 주제였기 때문에 아직은 수출규제 문제에 대해 표출해서 화제가 되고 있지 않지만, 일본에서도 심각하게 생각하고는 있다. 아직은 한국이 심각하게 생각하는 정도로 의견이 표출되는 분위기는 일본에서 못느끼고 있다." 
 
다만 일본 수출 비중이 90%가 넘는 파프리카 등 농수산식품업의 경우 수출국 다변화 등을 통해 일찌감치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은숙 하동군 농산물유통과 수출지원 담당주사>
 
"수출 전문 담당 직원과 파프리카,단호박,양파를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 대표자 두분과 함께 베트남 현지에 한국 신선농산물 수입 업체를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하동군의 농특산물 수입에 대한 협의를 거치고 돌아왔다. 10월에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시장을 뚫기 위해 파프리카를 시장 테스트용으로 선적도 했다. 이런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일본 시장만 바라보고 있던 우리들의 입장을 과감하게 넓혀 시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응전략을 꾸려나가고 있다."
 
아직까지는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반한 감정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본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뉴스토마토 권안납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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