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식 서울고검장 사의…윤석열 지명 이후 5번째
"검찰, 어려운 과제 슬기롭게 극복하길 바란다"
2019-07-08 11:39:56 2019-07-08 13:39:22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박정식(사법연수원 20기) 서울고검장이 8일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23기)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명된 이후 검사장급 검찰 간부로는 5번째 사퇴다.
 
박 고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리며 "묵묵히 많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주신 많은 가족에게 이 자리를 빌려 한없는 감사의 말씀 드린다. 탁월하고 사명감이 투철한 검찰 가족들과 동고동락할 수 있었던 것을 무한한 영광과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조직을 떠나더라도 우리 검찰이 현재 어려운 과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해 국민을 위한 검찰로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많은 응원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박 고검장은 지난 1991년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검찰청 중수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3차장,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부산고검장 등을 지내며 '특수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윤 후보자 지명한 이후 사의를 밝힌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는 박 고검장까지 총 5명이다. 앞서 봉욱(19기) 대검 차장검사가 처음으로 검찰을 떠나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이어 송인택(21기) 울산지검장, 김호철(20기) 대구고검장, 정병하(18기) 대검 감찰본부장 등이 잇달아 검찰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은 이영렬(18기) 전 서울중앙지검장보다 연수원 다섯 기수 아래인 차장검사급 윤 후보자를 후임으로 깜짝 임명한 데 이어 지난달 17일에도 현 문무일(18기) 검찰총장보다 다섯 기수 아래이며 통상 총장 인선 전 거치는 고검장도 지내지 않은 윤 후보자를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하며 '기수 파괴' 인사를 보였다.
 
현재 검사장급 이상 간부 40명 가운데 윤 후보자 선배인 사법연수원 19~22기는 21명, 동기인 23기는 9명이다. 동기나 후배가 검찰총장에 오르면 동기 및 선배 기수가 사퇴하는 검찰 문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연수원 기수가 낮은 윤 후보자 지명 이후 검사장 줄사퇴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으나 현재 줄사퇴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박정식 서울고검장이 지난해 6월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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