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비건 10~11일 독일 회동…북미 협상 앞두고 사전 조율
"FFVD 달성 위한 공동노력"…북미, 유럽서 대화재개 가능성
입력 : 2019-07-07 16:04:47 수정 : 2019-07-07 16:04:4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오는 10~11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회동한다.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한미 간 사전 조율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 주요국인 독일 측의 초청을 받아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독일을 방문한다. 방문 기간 이 본부장은 이나 레펠 외교부 아태총국장과 한반도 문제 관련 협의를 갖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도 만나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할 예정이다.
 
외교부 측은 "남북미 및 북·미 판문점 회동 등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 국무부도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비건 대표가 8~9일 벨기에 브뤼셀을, 10∼11일 독일 베를린을 각각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비건 대표는 유럽 당국자들과 이도훈 본부장을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말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내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한미 수석대표 회동은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한미가 먼저 의견을 교환하고 전략을 조율하기 위한 자리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북미 실무협상도 유럽에서 열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실제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남북미 실무접촉도 스웨덴에서 진행됐다.
 
한편 비건 대표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의 시사 종합지 '애틀란틱'은 '초강경파'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를 잃어 곧 사임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비건 대표가 차기 국가안보보좌관에 기용될 경우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의 교체는 불가피 하지만, 북미 협상은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6월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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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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