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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팩’ 박영수 부사장, 오스카 후보작 심사 신규 회원 선정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이전형 대표와 함께 VFX 분야 신규 회원 초청
2019-07-04 16:26:31 2019-07-04 16:26:31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모팩은 국내 VFX(시각효과) 시장 개척자로 불리는 업체이다. 이 업체 시니어 VFX 슈퍼바이저이자 제작총괄부문을 담당하는 박영수 부사장이 올해 아카데미(오스카) 신규 회원으로 위촉됐다. 지난 1일 아카데미에서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The 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 AMPAS)가 발표한 신규 회원 명단에 따르면, 모팩 박영수 부사장과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의 이전형 대표가 비주얼 이펙트 (Visual Effects, VFX) 분야 회원으로 초청됐다.
 
매년 2월쯤에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AMPAS 회원 자격을 얻기 위해선 아카데미 시상식에 후보로 오른 적이 있거나 기존 회원 2명 이상 추천을 받아야 한다. 또한 이사회 승인을 받아 최종 결정이 된다. 아카데미 회원은 영화 산업 전반에 관련 있는 17개 분야로 나눠져 있으며 올해는 총 59개국 842명의 신규 회원을 발표했다.
 
모팩 박영수 부사장. 사진/모팩
 
특히 이번 위촉 건은 VFX 분야에서 한국인 최초 회원이 나온 경우로 한국영화계 다양한 분야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단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2015년 임권택 감독, 봉준호 감독, 김상진 애니메이터 등이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된 이래로 여러 한국인 감독과 작가, 배우, 촬영감독, 미술감독 등이 회원으로 초청됐지만 국내에서 주로 활동하는 한국인 VFX 슈퍼바이저가 신규 회원 명단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작년 작업한 적인걸 3: 사대천왕물괴가 대표작으로 언급된 박영수 부사장은 100여편의 영화 및 드라마 VFX를 담당해왔다. 특히 위 두 작품에선 실존하지 않는 다양한 생명체들의 디자인부터 생동감 넘치는 구현에 이르기까지 세밀한 슈퍼바이징을 통해 돋보이는 크리처들을 탄생시켰다.
 
박 부사장은 서극 감독의 2013년 작품 적인걸 2: 신도해왕의 비밀작업부터 수많은 중국 판타지 영화에 참여하며 한국 VFX 기술 우수성을 중국에 알렸다. 서극 감독이 현재 준비 중인 차기 프로젝트도 협업 논의 중이다. 박 부사장은 최근 작업한 기문둔갑적인걸 3: 사대천왕으로 중화권의 주요 시상식에 꾸준히 후보로 오르고 있으며, 국내 영화계뿐만 아니라 중국 영화계 러브콜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앞으로 박 부사장은 올해 함께 위촉된 전세계 65 VFX 분야 신규 회원들 및 기존 회원들과 동일하게 아카데미 후보작에 대한 투표권 행사 등 회원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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