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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신재생에너지 기업 윌링스, 코스닥상장으로 태양광시장 선점
태양광 전력변환장치 개발·제조…7월말 코스닥상장 예정
2019-07-02 06:00:00 2019-07-02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태양광 발전에 사용되는 전력변환장치를 생산하는 윌링스가 코스닥 입성을 위한 공모 절차를 밟는다. 각국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 윌링스는 이에 발맞춰 코스닥 공모자금으로 신제품과 수상용 태양광 인버터를 개발해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윌링스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수는 138만2000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만2500원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 138억원 규모다. 오는 10일과 1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6일과 17일에 청약을 실시해 7월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았다.
 
2003년 설립된 윌링스는 태양광 발전에 사용되는 전력변환장치인 태양광인버터, ESS(에너지저장장치)용 전력변환장치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태양광 인버터는 태양전지 모듈이 태양광을 받아서 만들어낸 직류전기(DC)를 상용주파수나 전압의 교류전기(AC)로 변환해주는 장치다. 아울러 태양광발전 시스템과 ESS의 설계, 기자재 조달, 공사 등을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EPC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윌링스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은 주로 태양광을 이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인 만큼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된다. 정부는 지난 2017년 재생에너지 이행계획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행 계획안에 따르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누적 설비용량을 63.8GW까지 보급할 계획이며, 신규 설비용량의 약 63%를 태양광 에너지로 보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정부정책 덕분에 회사의 사업도 성장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회사설립 이후 처음으로 5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7.6% 증가한 51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기준으로 회사의 사업 중 태양광 전력변환장치(42.6%)와 태양광발전 EPC사업(29.1%)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나머지 30%가량을 맡고 있는 사업은 파워솔루션(Power Soultion)이다. 전기압력밥솥용 유도가열 인버터와 선박수처리용 전력변환장치, 직수정수기 순간온도제어장치 등 다양한 전력변환 장치를 판매하는데 이런 사업이 파워솔루션으로 구분돼 있다. 윌링스는 전기압력밥솥에 들어가는 유도가열 인버터를 제조해 쿠쿠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국내 전기압력밥솥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회사로 관련 매출도 쿠쿠전자의 전기밥솥 수요에 따라 변동된다.
 
윌링스는 이번 코스닥 공모를 통해 주력 사업인 태양광 관련 제품 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수상태양광용 인버터 △중소용량급 태양광인버터 △전력변환장치 활용 신제품 개발 등에 약 60억원을 투입해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외에 생산라인증설과 시험설비를 늘리는 데 24억원가량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윌링스 측은 “넓은 수면을 활용할 수 있는 수상 태양광발전이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도 새만금 지역에 대규모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인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수앙태양광용 인버터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표주관사인 신영증권은 “태양광설비 가격이 하락해 가격 경쟁력이 향상됐고 기술 개발로 인해 성능도 좋아져 과거 선진국에 집중됐던 태양광 수요가 개발도상국가 시장으로 확대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정부도 태양광 에너지를 보급할 장기 계획을 갖고 있어 회사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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