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13.5% 감소 442억달러…7개월째 내리막(종합)
3년5개월만 최대 감소…미중 무역분쟁·반도체 부진 영향
입력 : 2019-07-01 13:56:57 수정 : 2019-07-01 13:56:57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한국 수출이 7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세를 유지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고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출이 활력을 잃은 모습이다.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6월 수출이 13.5% 감소한 441.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9년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13.5% 줄어든 441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6년 1월 19.6%가 감소한 이후 3년5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국내 수출은 지난해 12월(-1.3%), 올해 1월(-5.9%), 2월(-11.1%), 3월(-8.2%), 4월(-2.0%), 5월(-9.4%)에 이어 7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일평균 수출은 2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5월 일평균 수출은 19억9500달러였으나 6월에는 20억5500달러를 기록해 상반기 전체로도 일평균 수출이 20억달러를 상회했다. 
 
수출 부진이 지속하고 있는 데는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세계교역이 위축된 영향이 크다. 여기에 반도체와 석유화학, 정유산업의 업황 부진과 환율의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급락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수출 물량은 0.3% 성장해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반도체와 석유화학은 단가 하락으로 인해 수출액이 25.5%, 24.5% 급감했다. 우리나라 대표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메모리 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 센터의 재고 조정, 스마트폰 수요 하락 등의 요인이 잇따르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선박(46.4%), 자동차(8.1%) 등 주력품목은 지난달 호조세를 지속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올해 상반기 7.0%를 기록해 7년만에 최고치를 보였고 선박도 3월부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수출동력 품목인 바이오헬스(4.4%), 이차전지(0.8%), 전기차(104.3%)도 호조를 기록했다. 특히 이차전지는 33개월, 전기차는 29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은 24.1%,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8.5%씩 수출이 감소해 부진을 지속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은 2009년 5월 25.6%의 수치를 기록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반면 신흥지역인 중남미는 8.3%, 독립국가연합(CIS)에 대한 수출은 29.4%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은 40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1% 감소했다. 원유, 반도체 제조장비, 디젤 승용차를 중심으로 수입이 줄어들었다. 무역수지는 41억7000만달러로 89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으며, 5월 22억달러보다 흑자폭을 확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부진은 2008∼2009년 12개월 연속 수출 감소시기와 2015~2016년 19개월 연속 부진에 비해 수출 감소폭과 일평균 측면에서 나은 모습"이라며 "수출 부진 장기화에 대비하고 범정부 수출 총력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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