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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재개된 3강 페이 경쟁
네이버페이·페이코·카카오페이 잇따른 일본 진출
2019-06-29 06:00:00 2019-06-29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국내 정보기술(IT) 간편결제 사업자의 경쟁이 해외로 옮겨가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NHN 등 국내 간편결제 시장을 주도한 업체들이 첫 해외 진출국으로 일본을 택하고 서비스 지역을 차츰 확대할 계획이다.
 
NHN페이코는 다음달 말까지 일본 현지 결제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NHN페이코
 
28일 NHN페이코에 따르면 회사는 다음달 말 일본 결제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페이코는 여름 휴가 기간, 일본을 방문하는 국내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출시 일정을 다음달 말로 잡았다. 국내 이용자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현지 5만여 가맹점을 확보한 유통 선불카드 업체 '인컴재팬'과 손잡았다. 올해 말에는 라인페이와의 연동도 추진하고 있다. 페이코 관계자는 "드럭스토어, 가전양판점 등 국내 이용자가 주로 방문하는 일본 가맹점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도 다음달 중에 일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한 카카오페이는 송금·금융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며 이용자를 확보했다. 여기에 해외 결제까지 추가해 이용자 편의성을 최대한 높일 계획이다. 현지 가맹점 확보는 알리페이와 협력해 확보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플랫폼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최대한 높이려 한다"며 "일본을 시작으로 올해 한두 국가에 추가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핀테크 업체도 외국환 업무를 할 수 있는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발표했다. 국내 IT 기업들은 이에 맞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현금없는 사회'를 추진 중인 데다 국내 이용자의 방문도 많은 지역이다. 또한 국내 기업이 진출해 인프라를 갖춰 성공한 사례도 많아 첫 해외 서비스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자회사 라인을 통해 현지 결제 인프라를 구축한 네이버의 네이버페이는 이미 지난 17일 일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페이 이용자는 'NPay·LINEPay' 로고가 있는 일본 오프라인 상점에서 네이버앱 QR결제로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이달 한달 동안 '결제 금액 100% 포인트 증정', '첫 결제 시 1000포인트 증정'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며 초기 마케팅에 힘을 줬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17일 일본 오프라인 상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크로스보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네이버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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