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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극복 나서는 주상복합형 아파트…수요자 관심 증가
2019-06-15 06:00:00 2019-06-15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주상복합 아파트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몸집을 줄여 분양가는 낮추고 단점으로 꼽히던 점들은 특화설계로 보완하고 있다. 아울러 생활편의성을 높여 수요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타워팰리스로 대변되는 2000년대 주상복합 아파트는 중대형 위주의 탑상형 구조로 통풍·환기·채광과 높은 관리비, 낮은 전용률 등 여러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와 함께 높은 분양가가 맞물려 주상복합 아파트는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부동산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최근에는 이 같은 분위기가 바뀌는 모습이다.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을 분리하고 타워형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다. 아파트같은 판상형 4베이 구조의 특화설계를 적용해 단점으로 꼽히던 점들을 보완하고 공간활용을 극대화하는 등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올해 1월에서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평균 청약경쟁률 상위 5곳 중 3곳이 주상복합 아파트였다. 지난 1월 대구 달서구에서 공급된 ‘대구 빌리브 스카이’는 1순위 평균 135대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분양된 대구 ‘동대구역우방아이유쉘’과 지난달 분양한 ‘동탄역 삼정 그린코아 더베스트’도 각각 126.7대1, 89.29대1로 3위와 4위에 올랐다. 
 
10위권으로 넓혀도 5곳이 주상복합 아파트다. 지난달 분양한 ‘세종린스트라우스’(78.74)와 ‘이문휘경지웰에스테이트’(75대 1)가 7위와 9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는 중소형 면적 공급과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단점으로 꼽히던 여러 문제를 극복하고 있다”라며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올해 전국 각지에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반도건설은 이달 인천 중구 운서동 일대에서 영종도 최초의 주상복합 단지 ‘운서역 반도유보라’를 선보인다. 운서역세권 16년만에 분양되는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26층, 6개 동, 총 450세대 규모다. 전용면적 83~84㎡의 중형 단지로 구성됐다. 단지는 4베이 위주 판상형 구조에 약 77%의 전용률로 설계됐다. 세대 내 단계별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 첨단 인공지능 AIoT(지능형 사물인터넷) 시스템을 도입했다.
 
운서역 반도유보라 조감도. 이미지/반도건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C1·C2·C3블록에서 ‘성남고등자이’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을 동시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4층 11개 동으로 아파트 전용면적 84㎡ 36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2~52㎡ 363실 등으로 구성된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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