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통3사, 획기적 요금절약 정보 '쉬쉬'
개인용FMC 이용하면, '무선-무선' 최대 40%까지 요금절감
2010-04-22 10:00:00 2010-04-22 16:37:24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인터넷전화 사용자가 자신의 휴대폰에 유무선통합서비스(FMC)를 설치하면 일반 휴대전화보다 최대 40% 가까이 요금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은 이런 절감효과를 알고 있으면서도,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개인용 FMC 이용을 교묘하게 사전 차단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종텔레콤, 삼성SDS 등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은 고객이 원할 경우 스마트폰에서 무선인터넷전화(MVOIP)가 가능한 무선랜(WI-FI) 등 통신망 접속설정 프로토콜 정보를 공개한다.
 
통신망 접속설정(SIP, Session Initiation Protocal) 프로토콜은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위해 서로 다른 통신시스템이나 휴대폰, 컴퓨터 등 여러가지 단말기 사이에 통신이 가능하도록 만든 신호체계다.
 
세종텔레콤 등은 인터넷전화를 설치할때 자사의 고객이 요구하면 접속아이디와 비밀번호, 접속 도메인을 알려준다. 고객이 해당 정보를 이용하면 아이폰이나 넥서스원 등 스마트폰 사용자는 모바일인터넷전화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세종텔레콤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SIP프로토콜 정보를 공개하지 않지만 우리 인터넷전화 가입 고객이 원할 경우 관련 정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이 가입한 해당 인터넷전화 사업자가 공개하는 SIP프로토콜 정보를 자신의 휴대폰에 입력해 전화를 걸면 유선전화는 3분당 39원, 이동전화는 10초당 11.5원만 내면 된다.
 
현재 이동통신 3사의 전화요금은 KT와 LG텔레콤이 10초당 18원, SK텔레콤은 초당요금제 도입으로 1초당 1.8원으로 10초로 환산하면 같은 18원이다.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SIP프로토콜 정보를 받아 자신의 휴대폰으로 이동전화에 전화를 하면 기존 이동통신보다 40% 가까이 싼 값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인터넷전화 사업을 직간접적으로 벌이고 있는 이동통신 3사는 SIP프로토콜 정보 공개 계획이 아예 없는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032640)은 "SIP프로토콜 관련 정보를 공개할 생각이 없고, 대신 자체 상품으로 구성된 FMC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KT(030200)는 "원래 SIP프로토콜 정보 공개 계획은 없었고,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SIP프로토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만 하반기 공개할 예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처럼 자신들의 FMC 서비스를 이용하라는 얘기다.
 
KT FMC는 유선전화에 걸때만 인터넷 전화요금인 3분 39원을 받을뿐 이동전화로 걸땐 애초 요금인 10초당 18원을 과금한다.
 
SK텔레콤(017670)은 "공개할 와이파이망 등이 없기때문에 관련 정보 공개도 생각해 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인터넷전화 사업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은 이동전화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 뻔한 SIP프로토콜 정보 공개 정책을 애써 외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와이브로 상품에 가입해 해당 SIP프로토콜 정보를 알아낸 뒤, 이동전화(MVOIP)를 무료로 이용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와이브로 월정액은 2만원이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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