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디플레이션 탈출구 보인다"
2010-04-21 18:20:35 2010-04-21 20:22:19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일본 경제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글로벌위기 이후 일본 경제를 짓눌러왔던 디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니시무라 기요히코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을 헤쳐나가기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수출 호조에 따른 회복세가 경기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 해외무역 개선, 각종 지표 개선으로 이어져
 
지난 2월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조4706억엔(158억달러)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다.
  
함께 발표된 2월 무역흑자는 7780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 7628억엔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7% 급증했다.
 
해외 무역 개선이 깊은 침체의 늪에서 일본 경기를 건져내고 있다.
 
지난 2월 실업률은 한달전 수준과 같은 4.9%로, 10개월째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달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40.9로 지난2월의 39.8보다 개선됐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2007년 10월 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일본 주가 역시 지난 1년간 36% 가량 상승했다. 미국의 다우존스와 중국상해지수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세계 증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니케이주가지수는 이날 1만1090.05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하며, 1년 전 8109.53포인트에 비해 36.8% 올랐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급격한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엔화 약세가 일본기업의 글로벌 가격 경쟁력 제고 요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엔화값은 작년 11월 두바이 쇼크 당시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며 달러당 84엔까지 치솟았다. 이날 달러당 93.21엔대까지 떨어졌다. 반년만에 10%정도 엔화값이 하락한 것.
 
◇ BOJ 부총재 "日, 디플레이션 헤쳐나가기 시작"
 
니시무라 부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희망의 빛줄기가 두터운 디플레이션 구름을 뚫고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기부양책 효과가 지금부터는 물가에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을 헤쳐나가기 시작했으며, BOJ는 협조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방침도 내비쳤다. 
 
BOJ 이사회는 오는 30일 회의를 갖고, 지난 2008년 이래 유지해온 0.1% 수준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BOJ 이사회는 반년마다 진행되는 경제성장률과 소비자 물가전망치 역시 수정할 계획이다. 
 
◇ 日 정치권 "좀 더 적극적 통화정책 필요"
 
정치권에서는 BOJ가 좀 더 강력하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은  "물가상승 목표를 정하기 위해 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칸 대표는 "BOJ가 2% 가량 물가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토 히로아키 스미토모미쓰이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도 "BOJ가 대출을 보다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니시무라 부총재는 이같은 시장 요구에 대해 "현재 통화정책은 매우 훌륭하다"며 추가적인 완화책을 일축하는 등 현재의 일본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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