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국내 은행들이 금리 혜택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금융 혜택을 앞세워 출시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통상 은행이 출시한 예·적금 상품의 경우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은 우대금리가 대부분이었지만 비금융사와의 제휴를 통해 비금융 혜택을 제공하거나 일상생활 속에서 보다 편리하게 실천할 수 있는 행동에 금융혜택을 적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이 지난 3월 출시한 '제휴적금'은 약 3개월 만에 총 8만8000좌가 판매돼 9만좌 돌파를 앞두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제휴적금은 제휴사의 모바일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1년 만기에 매월 1000원부터 20만원 이하로 불입할 수 있으며 연 1.05%의 기본금리에 2.2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가입금액을 비롯해 우대금리 혜택은 모든 제휴사에 공통으로 적용되지만 이외 부가 혜택은 제휴사마다 다르게 적용된다.
일부 제휴사에서는 제휴적금 가입고객에게 전국 80여개 검진기관의 종합건강검진료를 30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에버헬스' 가족검진 이용쿠폰과 자기관리 멤버십 플랫폼 'TLX 패스(PASS)'의 4000여개 피트니스 멤버십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이와 별도로 '토스'에서는 제휴적금 가입고객이 19세 이하 자녀가 있으면 연 0.7% 상당을 토스머니로 지급하며 가입고객의 초대로 지인이 토스와 제휴적금에 모두 가입하면 연 1.0% 상당을 토스머니로 증정한다.
이같은 혜택 등에 힘입어 지난 3월18일 출시 당시 2곳에 불과했던 제휴처는 현재 37곳으로 늘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은퇴설계연구소와의 제휴를 시작으로 카카오페이지, 네이버페이, 토스 등을 비롯해 이달에만 라프텔, 취업뽀개기, 군번몰, 스타칼리휘트니스 등으로 제휴처를 확대했다.
37개 제휴사 중 AK그룹, 하나투어, 서비스에이스 등 일부 제휴사에서는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임직원들에게만 제휴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금융상품에 미세먼지 해결을 접목한 친환경 특화상품인 'KB맑은하늘적금'도 출시 약 3개월 만에 10만좌를 돌파했다.
이 상품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상품으로 가입고객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맑은하늘을 위한 4가지 미션'을 달성하면 최고 1.0%포인트(3년제 기준)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맑은하늘을 위한 4가지 미션은 △해당 상품의 종이통장을 발행하지 않고 △영업점 디지털창구 및 비대면채널을 통해 가입한 경우 △가입기간의 절반 이상 대중교통 이용실적이 있는 경우 △KB맑은하늘적금 전용화면을 통해 미세먼지 관련 퀴즈를 푼 경우 등이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KB손해보험과의 제휴를 통해 최대 2억원 이상 보상하는 대중교통·자전거 상해 보험서비스도 추가 제공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이 예·적금 상품과 관련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이 금리 외에는 마땅치 않지만 비금융사와 제휴를 통해 부가서비스 혜택을 보다 확대할 수 있다"라며 "우대금리 혜택 역시 상품 추가 가입 등이 아니라 고객이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조건 등으로 보다 쉬워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각 은행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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