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정상 만날 수도"
"최고지도자 결단 있으면 되는 문제"…청와대는 "확인 어렵다"
입력 : 2019-06-07 17:40:03 수정 : 2019-06-07 17:40:03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한미 양국 고위관계자들 입에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이 계속 언급되는 가운데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기자들을 만나 남북 정상회담 추진 관련 준비상황을 묻는 질문에 "북한과의 접촉은 계속 시도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대화의 중요성을 지속 강조하고 있다"며 "제 생각에는 우리가 '조심스럽게 낙관할 수 있는'(cautiously optimistic)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순서상으로 보면 남북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미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수순으로 가는 것이 맞다"며 "이 중 남북 정상회담은 최고지도자의 결단만 있으면 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26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같은 '원포인트' 방식의 만남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평화체제 구축 대화 당사자는 북미 양국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9일 취임 2주년 특집대담에서 "근본적 해법은 북미 양국이 (협상장에) 빨리 앉는 것"이라며 "북한도 불만이 있다면 (미국과) 대화의 장에서 불만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북미 비핵화 대화 중재에 고심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경우 한미 정상회담 전이 적기라는 것이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다시금 확인하고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차 전달함으로써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갈 수 있다. 지난 4월11일 한미 정상회담 전에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원포인트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김 위원장의 비핵화 협상의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지난 4월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또 한 번의 남북 정상회담이 더 큰 기회와 결과를 만들어내는 디딤돌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들어 한미 양국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발언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 4일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정상회담은 필요에 따라 충분히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는 경험이 있고, 현재도 그것이 가능할 수 있는 여러 환경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일부 언론의 북한 고위관료 숙청설에 대해 "어쨌든 상관 없다" "보도가 맞는지 모르겠다"며 김 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지속 드러냈다.
 
다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움직임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양 교수도 "만남 시기와 방법, 장소 등을 정하려면 신뢰가 쌓여야 하는 것"이라며 "(남북미 간에) 어떤 방식으로든 물밑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접점을 찾았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섀넌 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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