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현충일 맞아 호국영령 추모…한국당은 또 '이념전'
한국당 "정부여당이 가장 극단에 치우친 세력"
입력 : 2019-06-06 16:37:58 수정 : 2019-06-06 16:37:58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여야는 6일 제64회 현충일을 맞아 일제히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렸다. 다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초유의 안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약산 김원봉 선생' 언급에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목숨을 바쳐 끝까지 나라를 지켜낸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넋을 길이 빛내겠다"면서 "그 희생과 헌신이 후대에 영원히 잊히지 않도록 국가적 예우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제대로 기리고 보답하는 일이 남았다"면서 "그 길이 곧 우리 스스로의 국가적 자존을 드높이는 길이요,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계만방에 자랑스러운 조국으로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애국과 보훈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오늘 현충일은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고 더 강하고 튼튼한 국가를 만드는 데 뜻을 모으자"고 희망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대변인 역시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가꿨으며 세계사에 유례없는 고도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조국 통일과 민족 공동 번영은 우리 후손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무엇보다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오늘을 추념한다. 반목과 전쟁으로는 국민들의 생명과 삶을 지킬 수 없다"면서 "정의당은 적대와 불안의 시대를 끝내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도 "지금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들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 위에 있음을 기억한다"며 "충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와 경의를 올린다"고 밝혔다.
 
다만 "눈물, 땀, 피로 지켜낸 대한민국은 이제 북핵 위협 속 초유의 안보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6·25전쟁에서 사선을 함께 넘었던 자유의 동맹들마저 외교 파탄으로 멀어져가고 대한민국은 고립무원의 길에 들어서고 있다"며 문재인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전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과 임시정부의 좌우합작 노력을 언급한 것에 대해 "1948년 월북해 조국해방전쟁, 즉 6.25에서 세운 공훈으로 북한의 훈장까지 받고 북의 노동상까지 지낸 김원봉이 졸지에 국군창설의 뿌리, 한미동맹 토대의 위치에 함께 오르게 됐다.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청와대와 집권세력이야 말로 우리 사회 가장 극단에 치우친 세력이라 평가할 만 하다"면서 "가장 큰 감사와 경의를 받아야 할 오늘, 억장이 무너져 내렸을 호국영령들께 대통령은 진심어린 사죄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임시정부는 1941년 12월10일 광복군을 앞세워 일제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며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 역량을 집결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힘으로 1943년, 영국군과 함께 인도-버마 전선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웠고 1945년에는 미국 전략정보국과 함께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광복을 맞았다. 김구 선생은 광복군의 국내 진공작전이 이뤄지기 전에 일제가 항복한 것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면서 "그러나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등 여야 대표들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사에 박수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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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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