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사고' 시신 속속 수습…선체 인양 임박
6일 기준 사망 15명·실종 11명…"수위 더 낮아지면 인양 개시"
입력 : 2019-06-06 15:01:08 수정 : 2019-06-06 17:53:59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 한국인 피해자들의 시신 수습에 속도가 붙고 있다. 침몰한 선체를 인양하는 작업은 강 수위가 더 낮아지면 본격 개시할 계획으로, 오는 9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후 6시 기준 유람선에 탑승했던 한국인 33명 중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5명, 남은 실종자는 11명이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동안 수상·수중 수색을 통해 8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당국은 침몰사고 지점과 다뉴브강 하류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당초 헝가리 당국은 지난 5일까지 선박 결속 작업을 마치고 이르면 6일 오후부터 인양을 시작해 9일까지는 마무리할 계획을 세웠지만, 선체 인양작업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박 결속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인양을 위한 수상 크레인은 아직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
 
헝가리 당국은 전날 동유럽 최대 규모의 수상 크레인 '아담 클라크(Adam Clark)'를 사고지점 인근 선착장에 정박시켰다. 크레인이 사고지점까지 남은 두 개의 다뉴브강 다리를 통과하기엔 강 수위가 아직 높은 상황이다. 현재 강의 수위는 4.2m 수준으로, 수면과 교각 사이 거리가 최소 4m 이상 확보돼야 크레인이 다리 밑을 통과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도 지나 강의 수위가 더 내려가고 현재 진행 중인 배의 결속작업이 마무리되면 인양은 신속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크레인은 머르기트 다리를 지나 유턴해 사고지점(머르기트 다리에서 약 10m)에 멈춰 배를 들어 올리게 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 송순근 대령은 6일 현지 브리핑에서 “이날부터 인양 준비를 사흘 동안 진행한다"며 "인양 크레인 선박이 9일에 들어오면 일요일 오후부턴 (인양이) 가능할 것으로 헝가리 측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양 작업에 들어갈 경우 인양까지 약 네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송 대령은 "최악의 경우 다뉴브강 수심이 안 낮아져 인양선이 (다리를) 통과 못 하면 별도로 B안을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 시점에선 공개를 못 하지만 크레인을 쓰지 않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현지에서는 물론 추후 피해자 가족이 국내 귀국시 필요한 지원을 즉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 공조체제를 다시 한 번 더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수색 및 인양 △가족지원 △장례절차 △사고조사 등이 중점 논의됐다. 강 장관은 7일 슬로바키아에서 개최되는 '한-V4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헝가리와 세르비아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을 하고 우리 국민 수색 작업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 장관은 우리 언론의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사고자 가족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일부 가족들이 2차 피해를 호소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가족들에 대한 취재가 가급적 제한될 수 있도록 언론사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헝가리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일부 국내 언론에서 헝가리 정부의 대응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국내 언론의 협조를 구하는 방안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헝가리 침몰 유람선’ 인양작업에 동원될 대형 수상 크레인이 5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으로 인근에 정박해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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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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