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내달 3일부터 발행어음 판매…시장 재편될까
연내 2조원 목표에 연리 5% 특판 상품, 대규모 모집 예정
2019-05-30 06:00:00 2019-05-30 06: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KB증권이 이르면 6월3일부터 발행어음 판매에 나선다. 올해 2조원의 수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고 금리 5%의 특판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후발주자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발행어음 시장이 재편될 예정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다음주부터 전 영업점에서 바로 발행어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연내 2조원 규모의 발행어음을 판매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KB증권의 발행어음 상품은 금융투자협회 약관 심사를 진행 중이다. 통상 약관 심사는 금융위원회의 인가 이후 10영업일 정도가 소요된다. 앞서 지난 15일 금융위원회는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승인한 바 있다.
 
KB증권의 발행어음 판매가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발행어음 3파전이 시작될 예정이다. KB증권은 수시식(CMA), 약정식, 적립식 등의 만기상품으로 구성할 예정이며 일정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는 연리 5%의 특판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해당 특판상품은 올해 초 NH투자증권이 50주년 이벤트와 함께 내놓았던 상품과 비슷한 성격이다. 당시 NH투자증권은 연리 5%를 내건 적립형 발행어음 상품을 선착순 5000명에게 판매한 바 있다. 해당 상품이 빠르게 소진되자 한국투자증권 역시 선착순 5000명을 대상으로 뱅키스계좌 전용으로 연리 5% 특판 적립형 발행어음을 판매했다.
 
다만 5%의 발행어음은 역마진 상품이다. 많이 팔릴수록 증권사에게는 부담이 된다. 하지만 고금리로 고객들의 시선을 끌어모을 수 있어 발행어음 잔액을 늘리고 시장을 선점하는 홍보 효과도 있다.
 
특히 KB증권은 후발주자라는 점에서 보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KB증권 관계자는 “한도를 낮추는 대신 5만명 정도의 고객들에게는 5%를 주는 이벤트를 할 예정”이라며 “또 1개월에서 3개월 정도의 수익률을 타사보다 높게 제시하는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의 합류로 발행어음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작년 11월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금리를 2.3%에서 2.5%로 올리자, NH투자증권도 동일한 수준으로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NH투자증권이 2.5%에서 2.3%로 내리자 한국투자증권 또한 2.3%로 조정했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특판상품은 회사에 어느 정도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으나 강한 광고 효과가 있다”면서 “KB증권의 경우 세 번째 주자이기 때문에 큰 홍보 효과를 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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