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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중국 창지우 그룹과 전략적 협업 추진
2019-05-29 11:01:29 2019-05-29 11:01:29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한국과 중국의 자동차 전문 물류기업 간 전략적 협업이 추진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판매·물류 그룹인 ‘창지우’와 글로벌 사업 분야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보스지우 창지우 그룹 회장 등 양사 관계자 20여명은 28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창지우 그룹 본사에서 서명식을 갖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전역에 법인·지사·사무소 등 총 13개의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한 현대글로비스의 다양한 현지 사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훈 대표는 “창지우 그룹과 전략적 협업으로 현대글로비스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물류 사업을 강화할 좋은 기회를 맞았다”며 “양사의 강점을 극대화해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지우 회장은 “한국 최고의 자동차 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 그리고 창지우 그룹의 자동차 전문 판매·물류 역량을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창지우는 중국 현지에서 완성차 물류, 신차 판매, 자동차 금융, 특장차 생산, 자동차 부품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자동차 전문 판매·물류 그룹이다. 지난해 창지우 그룹은 한화로 약 7조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창지우 그룹은 중국 전역에 총 116개의 완성차 판매·물류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8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창지우 그룹 본사에서 글로벌 사업 분야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현대글로비스와 창지우 그룹은 중국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 현지 중고차 사업, 유럽 철도 물류 사업, 중국 내 완성차 물류 사업 등 크게 4개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현대글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자동차 운반선(PCC)대와 창지우 물류가 구축한 중국 현지 완성차 운송 네트워크를 결합한 협업이다. 현재 54척의 자동차 운반선대를 운영 중인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 역량에 창지우 물류의 인프라를 결합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창지우 그룹 내 창지우 기차가 보유한 신차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 현지 중고차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중국 중고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한 사업 검토로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사업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유럽 물류 거점을 활용, 중국~유럽을 잇는 철도 물류 사업 확대도 모색한다. 현재 철도를 이용해 중국과 유럽을 오가는 창지우 물류의 완성차 운송물량이 최우선 검토 대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폴란드 동부 국경 인근 말라쉐비체(Malaszewicze)에 운영 중인 완성차 물류기지를 환적 거점으로 활용해 창지우 물류의 운송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창지우 그룹의 중국 내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사가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더욱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지속적이고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상호 협조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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