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도 어린이보험 잇따라 출시...보장성보험 비율 높이기 주력
삼성생명 23일 관련상품 출시 예정…IFRS 17·K-ICS 도입 대비
입력 : 2019-05-22 15:09:20 수정 : 2019-05-22 15:09:2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손해보험사에 이어 생명보험사도 어린이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 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비하기 위해 보장성보험 비율을 높여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생보사들이 잇따라 어린이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3일 새 어린이보험을 출시한다. 
 
이는 지난 4월 태아보장 상품과 관련한 어린이보험 판매를 중단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삼성생명을 비롯한 각 보험사에 태아가 보장받을 수 없는 보장에 대한 보럼료 부과와 과도한 태아보허장 보혐료 등을 문제삼아 각 보험사에 시정권고를 했다.
 
삼성생명의 새 어린이보험에는 암과 다발성 소아암, 재해 상해, 성조숙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에 대한 보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원형탈모,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기존 어린이보험에 포함되지 않았던 질환도 포함됐다. 가입가능 나이는 만 18세까지다.
 
ABL생명은 지난 21일 주계약 보험료 갱신 없이 태아부터 최대 100세까지 평생 보장을 받을 수 있는 'ABL소중한우리아이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주계약만으로 각종 암, 재해장해, 중대한 질병 및 수술, 암으로 인한 수술?입원 등의 치료비, 특정법정감염병(홍역, 성홍열 등), 골절, 깁스치료비, 유괴?납치위로금, 강력범죄치료비 등 아이의 성장기와 성인 이후의 삶에 꼭 필요한 보장을 제공한다.
 
교보생명의 인터넷 전업 보험계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은 지난달부터 △(무)라이프플래닛e플러스어린이보험 △(무)라이프플래닛e에듀케어저축보험Ⅱ 등 어린이보험 2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도 하나생명과 흥국생명도 최근 각각 '(무)Top3 어린이보장보험'과 흥국생명의 '어린이질병보험'을 내놨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최근들어 어린이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데는 오는 2022년 도입되는 IFRS 17과 K-ICS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생보사 입장에서는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이들 제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존 저축성보험보다 어린이보험을 포함한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 예를 들어 보험사들은 고금리 확정이자로 판매된 저축성 보험 상품이 많을수록 부채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
 
특히, 어린이보험의 경우 같은 보장성보험인 종신보험보다 생보사의 부채 부담이 적다. 종신보험은 계약이 유지 될 경우 반드시 한 번은 계약자에게 사망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납입보험료 중 70%가 계약 초기 책임준비금으로 적립된다. 반면 건강보험은 종신보험보다 사업비가 높고 초기부터 보장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사실상 납입보험료 가운데 50% 가량만 책임준비금으로 적립된다. 
 
어린이보험의 특성상 보험금을 탈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이른바 '역선택'의 가능성도 낮은 것도 장점이다. 그만큼 생보사 입장에서는 감액기간이나 면책기간이 없어 마케팅비용을 추가로 책정할 수 있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그간 보장성 보험으로 손보사에서 많이 판매해온 상품으로 매년 70건 이상씩 4조원대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보장성보험을 강화해야 하는 생보사 입장에서 어린이보험 시장은 눈여겨볼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ABL생명이 출시한 'ABL소중한우리아이보험'(왼쪽)과 하나생명의 '(무)Top3 어린이보장보험'. 사진/각사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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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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