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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1대1 순차 영수회담 제안" vs 강기정 "순리대로 가야"
2019-05-20 17:54:11 2019-05-20 17:54:3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0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여야 1대1 순차 영수회담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강 수석은 오 원내대표의 제안에 "순리대로 갔으면 좋겠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라며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강 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자유한국당이 국회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대1 순차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문 대통령께서 시간적 부담을 느끼실 수 있으나 국회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 추경과 민생법안 등 무엇 하나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이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며 "문 대통령이 5대1 회동만 강조할 게 아니라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명분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강 수석은 문 대통령과 5당 대표들의 회동에 대해 형식보다는 순리대로 하자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당대표 1대1 회담 방식에 대해 사실은 어떤 형태든 형식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저희도 잘 안다"며 "하지만 순리대로 갔으면 좋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께선 늘 형식에 정말 구애받지 말고 특히 원내대표를 먼저 만날지 당대표를 먼저 만날지도 전혀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오직 국회가 잘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하자고 늘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강 수석은 이 자리에서 국회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오늘 3당 원내대표가 만난 자리가 실의 매듭을 푸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즐거운 호프 미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이날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와 만나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는 제가 청와대로 오기 전에 전임 원내대표단들이 대통령과 한 약속"이라며 "3당간의 여야정 협의체는 제가 볼 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유 원내대표는 "수석께서 단호하게 말씀해주시니 걱정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왼쪽)가 20일 국회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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