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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정권교체 완성은 총선 승리"
민주연구원장 첫 업무 개시…"총선 앞에 '친문·비문' 없다"
2019-05-14 15:52:27 2019-05-14 15:52:27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4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으로서 첫 공식일정을 시작하며 "총선 승리를 위해선 '원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 원장은 정권 교체 후 2년간 정계를 떠났다가 민주연구원장으로 복귀했다.  
 
양 원장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 위치한 민주연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민주당엔 '친문'과 '비문'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정청이 하나가 돼 국정운영을 책임 있게 해나가는 게 기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문 대통령을 모시고 정치를 할 때는 당내 갈등과 분란이 없도록 끊임없이 통합과 외연 확장에 주력했다"면서 "지금도 그 원칙엔 변함이 없고, 제가 총선을 앞두고 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데 윤활유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양정철 신임 민주연구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내년 총선출마 여부에 관해선 "제 정치를 하러 온 게 아니라 당에 헌신하러 왔다"고 선을 그었다. 또 "문 대통령 임기 5년간 완전히 야인으로 지내기로 했는데, 보탬이 되는 게 필요할 것 같아서 어려운 자리를 맡기로 했다"며 "정권교체의 완성은 총선 승리라는 절박함이라고 생각, 피하고 싶었던 자리를 맡았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총선 승리를 위한 방안으로 당의 방향성 정립을 거론하며 민주연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총선에선 싸우는 정당이냐 일하는 정당이냐, 과거로 가는 정당이냐 미래로 가는 정당이냐, 이념에 사로잡힌 정당이냐 실용을 추구하는 정당이냐에 대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앞두고 중장기적 비전이나 전략을 차분히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민주연이 민주당의 '물갈이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선 "헌혈을 할 때도 몸 안에 있는 피를 다 빼내고 헌혈하지 않는다"면서 "물갈이는 근거 없는 기우고, 이분법적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최근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과 관련해선 "여론조사 수치에 급급하기보다는 국민을 보고, 멀리 내다보면서 뚜벅뚜벅 가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청와대나 내각, 민주당이 초심을 잃은 것은 없는지 되돌아볼 필요도 있다"고 전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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