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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동네’에 ’동네배움터‘ 111곳 생긴다
스마트폰·인터넷·요리교실 생활밀착 1천여 프로그램
2019-05-12 11:15:00 2019-05-12 11:37:17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시민이 사는 동네 근처 학교,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카페, 공방 등 111곳이 평생학습 수업을 받는 동네배움터로 바뀐다. 서울시는 2017년 45곳, 2018년 53곳에서 시범운영하던 동네배움터를 올해 2배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프로그램도 작년의 192개 대비 약 6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시와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집 앞과 직장 근처의 평생학습 공간인 동네배움터를 확충하고자 25개 전 자치구를 대상으로 지난 3월 동네배움터를 공모했다. 공모결과 강북구 8곳, 광진구 8곳, 구로구 7곳, 노원구 7곳, 도봉구 8곳, 동대문구 7곳, 동작구 7곳, 서대문구 9곳, 성동구 8곳, 성북구 11곳, 용산구 8곳, 은평구 9곳, 종로구 7곳, 중랑구 7곳 등 14개 자치구에 111곳을 선정했다.
 
이들 동네배움터에선 총 1136개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자치구별로 운영한다. 어린이, 청소년, 청년, 부모, 직장인, 신혼부부, 시니어, 장애인, 비문해자, 다문화가족 등 시민 누구나 다채로운 생활 밀착형 체험 프로그램과 강좌 등을 선택해서 참여할 수 있다. 
 
동네배움터는 각 지역에 위치한 다양한 유휴공간에 마련한다. 주민자치센터가 40개로 가장 많고, 도서관 21개, 마을 커뮤니티 공간 15개, 아동·청소년시설 9개, 박물관·미술관·카페 등 문화시설 7개 순으로 집계됐다. 주민협의체 및 단체운영공간 6개, 협동조합·자활센터 3개, 학교 2개, 복지기관·시설 1개도 동네배움터로 운영한다.
 
강북구에선 어르신들도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활용해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나혼자 한다 어르신 디지털 문해’ 강좌를 연다. 중랑구에선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들이 식사를 거르지 않고 잘 챙겨 먹을 수 있도록 전문 강사가 요리비법을 알려주는 ‘혼밥·혼술러 여기 모여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구로구에선 본인이나 부모님의 황금 레시피를 동네 이웃들과 나눌 수 있는 ‘우리엄마를 빌려드려요 요리교실’을 연다.
 
각 자치구별 특성에 맞는 평생학습 프로그램 기획부터 개발·운영, 학습공동체 활동과 주민 소통 창구는 평생학습 전문가가 맡는다. 서울시는 프로그램 운영비, 인건비 등 총 15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김영철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올해 동네 곳곳에 더 많은 동네배움터가 개소해 시민들이 보다 촘촘한 평생학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2022년까지 서울시내 424개동 전체에 동네배움터를 설치해 1동 1동네배움터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 동네배움터의 운영 모습.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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