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사람은 태어났으면 잘 살아가야 할 책임이 있다. 그건 장애를 갖고 있던 비장애인이던 누구라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세상은 꼭 그래야 된다. ‘나의 특별한 형제’ 속 세상은 그런 세상을 바라본다. 머리 아래로 온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세하(신하균)와 5세 지능의 발달 장애인 동구(이광수)가 살고 있는 보육원 이름이 그래서 ‘책임의 집’이다. 이 공간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그 세상이다.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 받는 세상이며 공간이고 삶이 있는 곳이다. 그 공간에서 사는 그들은 세상으로부터 ‘틀림’이라 손가락질 받고 버림 받은 삶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곳에서 ‘틀림’이 아닌 ‘다름’을 ‘같음’으로 받아들이며 어울려 사는 중이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가슴 속에 누구도 모르는 상처를 안고 있지만 ‘같음’이란 약을 바르며 그 상처를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가 꿈꾸는 세상의 본질은 아직도 멀고 먼 미래일까.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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