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임성남 신임 주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대사가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된다면 한반도 평화·대화과정을 위해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된다.
임 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김 위원장의 특별정상회의 참석 관련 ‘아세안과의 협의가 중요하다. 상황 추이를 봐야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그간 여러가지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 김 위원장 초청을 제안한 바 있다.
문재인정부가 최근 ‘신남방정책’에 힘을 쏟는 가운데 임 대사는 자신의 임명이 한-아세안 관계를 돈독히 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까지 아세안 대사를 국장급이 했는데 차관급으로 격상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최근까지 외교부 1차관으로 있던 사람이 대사로 오는데 대해 다른 (아세안) 회원국들도 환영하고 있다. ‘한국이 말로만이 아니라 인사를 통해 실제로 아세안 관계를 중시한다’는 (현지) 반응을 간접적으로 들었다”고 소개했다. 임 대사는 지난해 9월까지 외교부 1차관으로 재직해왔다.
향후 아세안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임 대사는 “한-아세안 인적교류 규모가 지난해 1000만명에 달했고 아세안지역 GDP(국내총생산)는 2조7000억달러인데 2030년에는 5조달러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들 국가 평균연령이 30대라는 것은 생산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고 소비시장으로서 부각될 것이라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30년 후에는 아세안 관련뉴스가 헤드라인으로 나오는 날이 많을거라 생각한다”며 “주변 4강(미중일러)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한반도) 주변에만 매몰돼 있던 외교시각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성남 주아세안 대사가 외교부 1차관으로 있던 지난해 6월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6차 한-러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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