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신도시 "3기는 사망선고"
입지 더 좋은 3기가 인근에 떡하니…"미분양 어찌할까"
2019-05-08 14:30:44 2019-05-08 14:31:04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정부가 고양창릉과 부천대장을 3기 신도시로 지정하면서 인근에 위치한 기존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곳이 기존 신도시보다 서울과 더 가까워 수요자들이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직 분양이 끝나지 않은 검단신도시는 서울과 더 가까운 인근에 인천계양과 부천대장 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라 미분양 우려가 번진다. 이슈 몰이를 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3시 신도시 추가 발표 이후 인근 지역에 위치한 기존 신도시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진다. 고양창릉과 부천대창 지역이 기존 신도시 인근에 위치하면서 서울과 더 가까워 수요분산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과 더 가까운 곳에 신도시가 생기는데 기존 신도시까지 누가 가서 살려고 하겠느냐”며 “3기 신도시가 기존 수요는 물론, 기존 신도시 전세입자 수요까지 빨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먼저 고양창릉 인근에는 일산신도시와 운정신도시 등이 서울에서 멀리 위치해 있다. 고양창릉은 서울과 1km 이내에 위치해 가장 가깝다. 고양창릉에 실제 신도시가 들어설 경우 기존 신도시에 대한 수요는 크게 가라앉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일산 신도시는 1기 신도시로 업무단지나 개발 호재가 없고, 주택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실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부 발표 직후 ‘3기신도시 고양지정, 일산신도시에 사망선고 대책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온 상태다. 현재까지 4900여명이 동의했다.
 
특히 검단신도시는 아직 분양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라 시공사 등 분양주체들의 걱정이 많다. 검단신도시 인근에 서울과 인접한 인천계양은 물론 부천대장 지역까지 3기 신도시가 몰렸다. 지난해 말 서둘러 분양을 진행한 단지들은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왔지만, 인천계양 신도시 발표 직후 검단신도시 인기는 하향세다. 한신공영의 ‘한신더휴’는 0.9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미분양 우려를 낳았다. 여기에 부천대장까지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향후 검단신도시 분양은 더욱 찬바람이 예상된다. 현재 대광로제비앙, 대방노블랜드 2차, 모아미래도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창릉동 일대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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