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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해산' 청원 156만명 돌파…한국당 "조작가능성, 여론으로 안본다"
나경원 "청와대 청원, 민주주의 타락 부추기고 있다"
2019-05-01 17:17:08 2019-05-01 17:17:08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자유한국당의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자가 1일 오후 156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한국당 측은 "조작가능성이 있다", "여론으로 안본다"고 평가절하했다.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4월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1일 오후 5시 기준 156만7060명을 기록 중이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처벌 감경 반대 청원'이 세운 역대 최다 기록 119만2049명을 전날 넘어선 이후에도 동의자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참여자의 급증으로 게시판 접속 장애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당은 국민청원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태도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일부 보도에 의하면 민주당 보좌진들이 학부모모임 사이트에 한국당 해산청원에 같이 해달라고 글을 올리고 있다"며 "여론재판, 마녀사냥, 나치정권의 폭압적 독재와 학살이 얼마나 절망과 폭력으로 내몰았는지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 청원이 그런 민주주의 타락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조작 여부도 당연히 의심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작 선동, 정치적인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 청와대 청원이 아마 그것을 목적하고 만든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태흠 의원 역시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청원이) 150만이 되든, 200만이 되든 그것이 여론이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150만, 200만, 300만도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출처/청와대 홈페이지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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