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글로벌 경제 대비 미국의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가 2년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이번 강세는 오버슈팅이며 하반기에는 안정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US Dollar Index)는 98.01까지 상승했다. 이는 2017년 5월16일의 98.20 이후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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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가 치솟은 이유는 미국의 경제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주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2%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2.5%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반면 글로벌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최근 발표된 독일 IFO 기업환경지수는 99.2로 3월(99.7)보다 나빠졌고, 유로존의 4월 소비자기대지수도 마이너스 7.9를 기록해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일본에서는 물가상승률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고, 호주에서도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16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캐나다는 경기 둔화로 인해 중앙은행이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과 함께 성명서에서 금리 인상 전망치를 삭제했다.
즉,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주요 6개국 가운데 3개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미국 사정만 좋아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난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럽의 유로, 캐나다의 달러, 일본의 엔화, 스위스의 프랑, 영국의 파운드, 스웨덴 크로나 등 6개국의 가중치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하지만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지금이 달러의 최고점이며 2분기 말로 갈수록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가 차츰 회복되고 있고, 국내의 일시적 요인들도 제거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현재 경제성장률 둔화와 외국인의 대규모 배당금 송금이 환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배당금 송금 이슈는 4월이 지나면 해소되고, 2개 분기 연속 역성장 가능성은 낮다”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화되고, 달러 강세 요인도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선행지수가 15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지만 중국의 경기가 개선되고 있어 늦어도 2분기말 독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중국 제조업 PMI는 독일 제조업 PMI 지표를 1개월 선행한다”고 덧붙였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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