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김관영 "숙고 시간 가질것" 패스트트랙 속도조절 시사
2019-04-26 13:14:34 2019-04-26 13:14:3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26일 당 소속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두 명이나 강제 사보임시킨 것과 관련해 "해명하고 숙고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선거법·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 '속도조절'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당 소속 의원들이 모인 SNS 단체방에 메시지를 올려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문이 당에서 추인됨에 따라 합의사항을 이행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사개특위 두분 의원들에 대해 사보임 조치를 했다"며 "이 과정에서 누구보다 사법개혁 의지를 갖고 일해오신 두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다. 두 분이 느꼈을 실망감을 생각하면 더욱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다른 의원님들께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저도 잠시 성찰과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 당내 선거제도 개혁과 사법제도 개혁 의지를 실천해 오신 여러분들과 좀 더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는 이를 두고 일단은 패스트트랙 단행 의지를 잠정 보류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이 전날 무위로 그친데다, 당 내부 갈등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바른당 현역 지역위원장 81명 중에 49명은 이날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바른당은 이날 오후 5시에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앞으로 패스트트랙 추진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