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하이닉스,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M&A(인수합병)매물 사냥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M&A 물망에 오른 기업군은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 대우인터내셔날 CJ 투자증권 등 4개사다. 특히 인수 대상 기업군 중에서 하이닉스가 가장 유력하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모 경제지가 보도한 ‘하이닉스 인수설’은 사실이 아니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도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하이닉스를 포함, 인수 대상 기업들에 대한 M&A 추진을 검토중인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M&A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우조선 등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하이닉스가 가장 유력한 인수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들도 나오고 있다.
한화는 지난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한 이후로 최근 대우건설 대한통운 하이마트 등 대형 매물들을 경쟁사에 넘겨주는 등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 입장에서는 현재 나와 있는 M&A매물 인수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M&A에서 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인수할 기업이 기존 한화의 사업구조에 얼마나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지,해외 수출 기반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M&A추진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듯 한화는 이미 자금 확보 계획과 구체적인 M&A전략까지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내부 유보금과 보유 부동산 운용 등을 합쳐 최대 3조원, 전략적 파트너와 재무적 투자자를 통해 2조~3조원, 여기에 은행 차입금까지 감안하면 10조원에 달하는 ‘M&A실탄’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는 한화에 대해 하이닉스, 대우조선해양, 대우인터내셔널, CJ투자증권 인수 보도에 대해 조회공시를 17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