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개인사업자와 법인의 창업 현황을 모두 파악할 수 있는 신규통계가 개발됐다. 전체 기업의 10%에 불과했던 법인기업 외에 개인기업을 포함한 창업 환경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공개한 '창업기업 동향'은 통계청의 사업자 데이터베이스를 가공해 매월 사업자 등록을 마친 개인과 법인 등 영리기업을 분류해 집계한다. 기존에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와 통계청의 기업생멸행정통계를 통해 연간 통계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시의성이 낮고 월별 창업동향을 확인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매월 사업자등록을 마친 개인과 법인 영리기업이 창업기업으로 집계된다. 업종별·연령대별·조직형태별·성별·지역별로 분류해 활용할 예정이다. 다만 법상 창업에서 제외되는 개인사업자의 법인 전환과 기존 회사의 합병·분할 등이 포함된다. 법인등기 후 기간을 두고 사업자를 등록하는 경우 기존 신설법인 동향과 집계시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해당 통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 기준을 준용해 제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포함한 '기술기반 업종' 항목을 신설했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은 '기술창업' 분석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기업은 총 134만개로, 전년보다 9만개(7%) 증가해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과 법인은 각각 124개, 10만개를 기록했다. 기술기반 업종의 경우 21만개로 창업기업의 15.8%를 차지했다. 올 1월 창업기업은 12만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했다.
중기부는 매월 창업기업 동향을 작성해 공표할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신설법인과 병행 공표하고, 이후에는 창업기업동향만 발표할 예정이다.
이준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정확하고 시의성 있는 통계는 정책 수립의 기반이 된다"며 "이번 통계 신설을 시작으로 통계체계를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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