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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18일 NSC 상임위 개최…북러 정상회담 문제 등 논의
2019-04-17 21:01:42 2019-04-17 21:01:42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청와대가 1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내주 개최가 예정된 북러 정상회담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내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외교·안보 현안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SC 상임위원회에는 정 실장을 비롯해 국가정보원장, 외교부 장관,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 등이 참여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날 NSC 상임위에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다음주 개최가 공식화된 북러 정상회담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이날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주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가 준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즈베스티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6~27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 일정을 앞두고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외교 무게중심을 중국·러시아로 옮기는 것인지 여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구상 중인 '톱다운' 비핵화 대화동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도 이번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북러 정상회담에 앞서 17~18일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 당국자들을 만난다. 비건 대표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최대 압박'이 유지돼야 한다고 러시아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NSC 상임위에서는 문 대통령이 추진의지를 드러낸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 접촉과 특사 파견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본관 전경.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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