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임원-직원 연봉차 '18배'
임원, 업계 최고수준인데 직원은 최하위권…업계평균도 10배로 증가
입력 : 2019-04-17 00:00:00 수정 : 2019-04-17 00: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증권사의 등기임원과 직원의 평균 연봉이 10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차가 대여섯배에 불과한 곳도 있었지만 대신증권처럼 20배에 육박하는 증권사도 있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주요 18개 증권사 등기임원(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제외)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0억7321만원으로 직원 평균 1억894만원보다 10배가량 많았다.
 
이는 2017년 8.1배보다 격차가 커진 것이다. 퇴직급여를 더해 30억~40억원의 보수를 받아간 임원이 다수 포함된 영향이다. 삼성증권에서 근무했던 윤용암 전 사장이 39억8400만원, 구성훈 전 삼성증권 사장과 권성문 KTB투자증권 전 회장이 각각 28억원가량을 받았다. 이들을 제외한 등기임원-직원 간 평균 연봉 차는 8.4배로 전년과 비슷하다.
 
 
가장 차이가 큰 곳은 삼성증권이지만, 한 해 동안 두 명의 사장이 회사를 떠나면서 발생한 퇴직금이 컸던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대신증권의 편차가 18배로 제일 심했다.
 
대신증권 등기임원들은 평균 15억원에 가까운 돈을 받았지만 직원은 평균 8200만원의 연봉을 가져갔다. 대신증권 등기임원 보수는 전체 평균보다 4억원 이상 많아 업계 최고 수준인 반면, 직원 연봉은 2000만원 이상 적어 최하위에 속한다. 직원 연봉이 대신증권보다 적은 곳은 7000만원 정도를 받는 키움증권이 유일하다. 나머지 증권사는 대부분 1억원이 넘는다.
 
대신증권 등기임원들의 연봉을 끌어올린 장본인은 이어룡 회장이다. 이 회장의 보수는 25억6400만원으로 전평 부국증권 대표이사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전 대표이사는 총 32억원을 받았는데 이중 약 26억원은 퇴직금을 미리 당겨 받은 것이다. 이들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을 포함해 포함해 20억원 이상의 보수를 가져간 임원은 총 4명이다.
 
대신증권은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임원과 직원 평균 연봉차도 30배 이상으로 가장 컸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부국증권도 각각 20배가 넘었다. 유진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SK증권, 유안타증권, KTB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도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에 비해 신한금융투자와 현대차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은 5~6배 안팎으로 차이가 작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임원이 직원보다 14배 정도 연봉을 더 받는 것을 생각하면 증권사는 그 차이가 큰 편이 아니고, 능력에 따라 많은 보수를 받는 사례는 업권 특성상 긍정적인 측면 강하다"며 "하지만 편차가 너무 벌어지거나 실질적인 경영과는 거리가 있는 대주주가 전문경영인보다 현저히 많은 연봉을 받아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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