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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추석 지지율 10% 안되면 사퇴할 것"(종합)
지도부 퇴진론 거부하며 배수진…안철수 복귀 후 추이 지켜볼듯
2019-04-15 15:44:04 2019-04-15 15:44:0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5일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할 경우 사퇴하겠다"면서 지도부 퇴진론에 배수진을 쳤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때까지는 제3지대가 그려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때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이르지 못하면 (대표직을) 그만 두겠다"고 밝혔다. 바른당 최고위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독일 연구원으로 유학을 갔는데 계약이 올해 9월까지"라며 "9월에 안 전 대표가 돌아오면 대안이 생기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추석 연휴 때까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이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며 회의에 불참한 데 대해선 "지도부 성실 의무와 당 발전협력 의무를 방해하는 해당 행위"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대표 권한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해 당무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병국 의원에게 혁신위 또는 제2창당위를 만들어 당 노선과 정체성을 제대로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커다란 결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대표가 당분간 자리를 지키기로 하면서 옛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과 일부 지역위원장이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예고하는 등 당 내부 갈등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당무거부는 기본적인 의사표현 권리인데 해당행위라니 금시초문"이라며 "밑도 끝도 없이 추석까지 기다리라는 것은 또다른 희망고문"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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