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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평사, 한국경제 '수출·남북 경협·최저임금' 관심
홍남기, 3대 신평사 임원 면담…적극재정·한반도 비핵화 강조
2019-04-14 16:24:18 2019-04-14 16:24:18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국제신용평가 3사가 한국경제에 대해 수출과 남북 경제협력, 최저임금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국가신용등급 담당 임원들과 연쇄 면담을 통해 적극재정·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12~13(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 중 제임스 맥코맥 피치 글로벌 총괄과 알라스테어 윌슨 무디스 글로벌 총괄,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S&P 글로벌 총괄과 각각 면담을 가졌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페어몽호텔에서 국제신용평가사 S&P의 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신평사 3사는 수출, 남북 경협, 최저임금 등에 대해 질의했다. 홍 부총리는 수출과 관련 "최근 대외 불확실성, 반도체 경기 부진 등으로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요 회복 등으로 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 무역 갈등에 대해서는 "한국 수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양국 간 협상이 원만히 타결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의 중요한 모멘텀이 형성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남북·북미 간 대화과 꾸준히 이어졌다""한반도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국가 신용등급에 충분히 반영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남북경협은 한반도 비핵화 진전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한국 정부는 대북 제재 상황을 지켜보며 질서있고 차분하게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선 "결정체계 개편안 입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면담에서 3대 국제신평사 임원들은 한국 경제의 전반적인 펀더멘탈이 양호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한국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화답했다.
 
현재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3번째로 높은 'Aa2', 피치는 4번째로 높은 'AA-'로 평가하고 있다. 28개월째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있는 S&P는 이달 초 한국에서 진행한 연례협의 결과를 토대로 2~3개월 뒤 신용등급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워싱턴=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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