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공장 증설 빅싸이클…영풍정밀·동양피엔에프 온기 기대
2019-04-13 15:00:00 2019-04-13 15: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국내 정유·화학업체들의 화학공장 증설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설비·부품납품 업체들이 호황기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영풍정밀(036560), 동양피엔에프(104460) 등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13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정유·화학업체들의 화학공장 증설은 지난 1988년 이후 30년래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미 약 15조원 이상의 투자가 확정됐고 대규모 증설에 따라 관련 업체들이 향후 3년 이상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LG화학의 NCC(나프타분해시설) 증설부터 GS칼텍스의 MFC(복합분해설비) 프로젝트, 내년부터는 S-Oil도 약 5조원의 MFC 건설에 들어간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흐름은 국내 뿐만 아니라 이미 글로벌 트렌드로, 글로벌 오일자이언트들도 원유의 개발과 탐사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다운스트림인 화학공장 증설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이는 전기차 확대와 에너지 소비 효율 증가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 확대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는 2025년 이후부터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2025년 누적 전기차 판매대수를 5245만대로 추정하면 이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는 일평균 약 50만~60만 배럴 수준"이라고 말했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2028년 전세계의 전기차가 1억대를 돌파하고 2030년에는 2억대에 육박해 일평균 약 300만배럴의 원유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원유 10위 생산국가인 쿠웨이트의 생산량이 일평균 290만배럴로, 원유·정유사업을 하는 업체들은 마음이 매우 급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수요가 안정적인 화학제품 생산 공장 증설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화학공장 증설에 설비와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호황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풍정밀과 동양피엔에프의 수혜가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영풍정밀은 지난해 수주가 전년 대비 23% 증가했는데, 유가 회복으로 해외 정유·화학플랜트의 설비증설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올해부터는 국내 화학공장 증설의 수혜로 약 30% 수준의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동양피엔에프도 지난해부터 유가 회복으로 수주와 매츨 증가가 시작됐고, 작년 4분기부터 최근까지 국내 화학공장용 분체이송시스템을 집중 수주하고 있다"며 "수주리스트를 보면 국내 화학공장 증설이 얼마나 크게 증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 작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2017년 말 대비 약 100% 증가했고, 올해 1분기는 이를 상회하는 수주발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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