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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오르자 CB 행사 건수 ‘급증’
1분기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3342억원…전년비 2배 늘어
2019-04-09 13:49:22 2019-04-09 16:52:42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1분기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주식 관련 사채의 권리행사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예탁결제원을 통한 주식 관련 사채의 권리행사 건수는 726건으로 전분기(394건)보다 84.2% 증가했다. 행사금액은 3342억원으로 98.8% 늘었다.
 

 
CB 권리행사는 599건으로 전분기(241건)에 비해 148.5% 폭증했으며 행사금액은 2270억원으로 69.5% 늘어났다. 교환사채(EB) 권리행사는 40건, 95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각각 110.5%, 479.2% 증가했다. 반면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87건, 122억원으로 각각 35.0%, 31.4% 감소했다.
 
예탁결제원은 “권리행사 증가의 주된 요인은 CB”라며 “CB 발행기업의 주가가 행사가격을 상회해 지속 상승한 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 주식 관련 사채 행사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폴라에너지앤마린의 EB(1회 765억원)였다. 이어 롯데관광개발 5회 CB(276억원), 세종공업 6회 CB(11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GS건설과 뉴로스, 예스티, 엠젠플러스, 한프 등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CB, EB, BW 등 주식 관련 사채는 발행 시 정해진 일정한 조건(행사가액, 행사기간 등)으로 발행사의 주식 또는 발행사가 담보한 다른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한 채권을 말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상승 시 권리행사를 통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CB, BW는 권리행사 청구시 신주가 발행되면서 발행사의 자본금이 증가하나 EB는 기발행 주식이 교부되므로 자본금에는 변화가 없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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